충북학교학부모연합회, 도내 학부모 821명 설문조사
'학력신장' 가장 미흡·'안전한 교육환경 조성' 가장 잘해

김병우 충북도교육감이 2기 출범에 맞춰 단행한 일반직 인사에서 지방공무원 전보제한 규정을 어겨  잡음이 일고 있다. / 중부매일 DB
김병우 충북도교육감이 2기 출범에 맞춰 단행한 일반직 인사에서 지방공무원 전보제한 규정을 어겨 잡음이 일고 있다. / 중부매일 DB

[중부매일 김금란 기자] 김병우 충북도교육감의 교육현안 해결 능력에 대해 도내 학부모의 절반 이상이 '잘하고 있다'고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잘하고 있는 분야는 '안전한 교육환경 조성'이고, 가장 미흡한 분야는 '학력 신장'으로 조사됐다.

27일 충북학교학부모연합회가 도내 학부모 821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김 교육감이 '잘하고 있다'는 응답이 58.5%를 차지했다. 이 중 '매우 잘 하고 있다'는 9.5%로 조사됐다. 반면 5.7%는 '매우 못하고 있다', 1.7%는 '못하고 있다'고 답했고, 34.1%는 '그저 그렇다'고 응답했다.

교육감이 잘하고 있는 분야는 안전한 교육환경 조성이 34.5%로 가장 높았다. 교육혁신(31.7%), 교육주체와의 소통(15.6%),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미래교육 준비(9.9%) 등의 순이다.

특히 미흡한 분야로는 학력 신장이 36.2%로 1위를 차지했으며, 소통·협치(31.5%), 교육혁신(22.3%), 인사문제(6.1%)가 꼽혔다.

학부모가 직접 참여하는 정책·사업 중 개선돼야 할 것은 학교폭력자치위원회(48.4%)와 학부모 동아리 지원 사업(28.6%), 학교학부모 지원 사업(22.9%), 학교운영위원회(22.8%) 등이다.

충북학교학부모연합회 제공

 

충북학교학부모연합회 제공

학교폭력위원회의 경우 위원들의 자질과 전문성을 높이고 학교폭력 전문가가 전담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고 학교운영위는 형식적 운영에서 탈피해야 한다는 지적이다다.

미세먼지 대책으론 교실 내 공기청정기 설치(58.3%) 요구가 가장 많았다. 학교 숲 조성(20.5%), 살수 처리 시설 및 전문 청소인력 배치(11.3%), 운동장 에어컨 설치(8.6%) 등의 의견도 나왔다.

학부모들의 61.9%는 지난해부터 시행된 청주지역 고교 성적 균등배정이 고교 평준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대답했고 38.1%는 부정적이라고 응답했다.

건강한 학교급식을 위해 개선해야 할 부분은 급식비리 방지를 위한 체계적 시스템 구축이 56.9%로 가장 많았다. 급식 종사자 처우 개선 및 조리실 환경 개선(17.8%), 메뉴 다양화(12.4%), 친환경 급식재료 사용(8.4%) 등이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재임에 성공한 김 교육감의 교육현안 해결 능력과 함께 정책 전반에 대한 학부모의 인식을 알아보기 위해 충북학교학부모연합회가 지난 7일부터 20일까지 도내 학부모를 대상으로 시행됐다. 연합회는 분석한 결과 내용과 정책 제안서를 김 교육감에게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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