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9천 413세대 신축...기업도시 1천288세대 허가 협의중
신축아파트 미분양에 기존아파트 거래마저 '뚝'
[중부매일 정구철 기자] 최근 수년 간 충주지역에 공동주택이 과잉 공급되면서 주택 가격이 급락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서도 주택 공급은 계속 늘어 당분간 집값 하락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시에 따르면 지난 2015년 5개 단지, 4천915세대가 분양승인을 받고 741세대가 임대주택으로 공급된데 이어 2016년 임대주택 974세대가 공급됐으며 지난해에도 4개 단지, 2천783세대의 공동주택이 분양승인을 받았다.
최근 3년 동안에만 무려 9천413세대의 공동주택이 충주지역에서 신축된 것이다.
여기에 최근 부영건설이 기업도시 내 2개 단지에 1천288세대의 임대주택을 짓기 위해 충주시에 허가신청을 접수, 시 관련 부서가 협의중이다.
일부 아파트시행사들은 공동주택 부지까지 마련해 놓았지만 충주지역 분양상황이 좋지않아 신축을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공동주택이 과잉 공급된 것은 충주기업도시와 호암택지지구 개발에 따라 대단위 아파트단지가 들어섰기 때문이다.
충주지역에서 공동주택이 과잉 공급되면서 지난달 말 현재 436세대의 아파트가 미분양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집계는 아파트 시행사가 시에 통보한 수치여서 부동산 관계자들은 실제 미분양아파트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공동주택 과잉 공급에 따라 집값도 계속 떨어지고 있다.
충주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신축 아파트는 분양가 보다도 1천만∼2천만 원 정도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고 기존 아파트 가격도 전반적으로 2천만∼4천만 원 정도나 떨어졌다.
이마저 신축아파트 미분양세대가 많다 보니 기존 아파트는 거래마저 뚝 끊긴 상황이다.
이 때문에 신축 아파트를 분양받아 이사가려는 사람들조차 기존에 살고있는 아파트가 팔리지 않아 입주를 늦추는 등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조모(53·충주시 연수동) 씨는 "아파트를 분양받아 입주하려고 현재 살고있는 아파트를 매물로 내놓았지만 팔리지 않아 무려 1년 이상을 기다리고 있다"며 "부동산중개사와 종합정보지에도 내놓았지만 아예 문의조차 오는 곳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