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이희득 기자] 면천읍성 복원사업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옛 면천면사무소와 면천초등학교의 철거 공사가 이달 모두 마무리 돼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당진시는 총 사업비 292억 원을 투입해 지난 2007년부터 조선시대 대표적인 호국관방 유적인 면천읍성(충청남도 지정 기념물 제91호)에 대한 정비와 복원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014년에는 면천읍성 남벽 135미터와 남문이 복원 됐으며, 2015년에는 면천읍성 내 영랑효공원도 7천500㎡ 규모로 조성됐다.

이후 현재까지 성안마을 조성사업과 더불어 읍성 서남치성 구간에 대한 복원사업이 추진 중에 있으며, 옛 면천면사무소와 면천초등학교는 읍성 내 관아 복원을 위해 철거가 마무리 됐다.

향후 시는 실시설계와 더불어 서남치성 복원에 필요한 정밀발굴조사에 돌입하는 한편 충청유교문화권 개발사업과 연계해 2019년부터 관아, 객사 및 동원복원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면천읍성은 조선 초기 면천 지역의 행정중심지를 보호하기 위해 돌로 쌓은 석축성이자 면천면 소재지의 대부분을 둘러싸고 있던 평지성"이라며 "천주교 박해와 관련이 있을 뿐만 아니라 동학농민운동 당시 전투가 치러지는 등 역사적 사건의 주요 무대로서도 상징적 의미를 갖고 있어 현재 국가사적 승격도 추진 중에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옛 면천초등학교는 철거 되지만 학교부지 내에 남아 있는 면천은행나무(천연기념물 제551호)는 현재 위치에 그대로 보존된다.

이 나무는 고려 개국공신 복지겸과 그의 딸 영랑의 설화와도 관련이 있을 정도로 수령이 1천년 이상 오래 돼 조선시대 면천읍성 조성 이전부터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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