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환자 28명로 작년 동기간 13명 대비 증가세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청주시 보건소가 올해 비브리오패혈증 환자 발생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1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청주시 보건소에 따르면 지난 8월 27일 기준 신고환자 28명로 지난해 동기간 13명 대비 증가세를 보였다.

비브리오패혈증 환자 발생의 최근 5년간(2013년~2017년) 연중 발생 시기를 살펴보면, 5월 1명, 6월 10명, 7월 23명, 8월 59명, 9월 108명, 10월 47명, 11월 4명으로, 대부분 6월에서 11월까지 발생하고 있으며, 8월부터 9월 사이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비브리오패혈증균(Vibrio vulnificus)에 의한 감염으로, 이 균에 오염된 어패류를 생식하거나 피부의 상처를 통해 감염됐을 때 발생한다.

평균 1일에서 2일의 잠복기를 거쳐 패혈증을 유발하며 다양한 피부병변과 오한, 발열 등의 전신증상과 설사, 복통, 구토, 하지통증이 동반되며, 하지 발진이 수포로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다.

비브리오 패혈증에 의한 사망률이 높아 조기진단 및 신속한 치료가 필요하다. 특히 간 질환자, 알콜중독자,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 부신피질호르몬제나 항암제 복용 중인 자, 악성종양, 재생불량성 빈혈, 백혈병환자, 장기이식 환자, 면역질환자와 같은 고위험군은 발병하면 치사율이 50%까지 높아지기 때문에 예방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비브리오패혈증은 사람 간 전파가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어패류 충분히 익혀 먹기 ▶피부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바닷물에 접촉하지 않기 ▶어패류 관리 및 보관(5도 이하 저온보관, 85도 이상 가열처리, 도마·칼 소독, 장갑 착용 등) 철저 등 비브리오패혈증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키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김혜련 청원보건소장은 "비브리오패혈증을 예방하기 위해 일상생활 또는 어패류 관리 및 조리를 할 때 주의 사항을 준수할 것"을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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