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유종열 전 음성교육장

/ 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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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매일 기고 유종열] 9월은 '독서의 달'이다. 무더위도 한풀 꺾이고 이제 책을 가까이 하는 계절이다. 옛 어른들은 집안에서 세 가지 소리가 나야 한다고 했다. 첫째는 아이 우는 소리, 둘째는 다듬이 방망이 소리, 그리고 셋째는 책 읽는 소리다. 부모들에게는 아이들이 책 읽는 소리를 듣는 것 보다 더 즐거운 일은 없을 것이다.

어느 부자와 가난한 사람이 같은 배를 타고 여행을 했다. 부자는 다이아몬드, 황금과 여러 가지 보석이 담긴 큰 가방을 가지고 있었고, 가난한 사람은 아무 것도 가진 것이 없었지만 머리 속에 지식이 많은 사람이었다. 그런데 배가 폭풍을 만나 가라앉아 버렸다. 부자와 가난한 사람은 간신히 목숨을 구할 수 있었는데, 부자는 가지고 있던 보석은 모두 잃고 말았다.

'이제 누가 더 부자이겠는가?' 머리 속에 들어 있는 지식은 잃어버릴 수가 없다. 그러면 이러한 지식은 어떻게 얻을 수 있을까? 책을 읽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외국의 어떤 학자는 책의 중요성에 대하여 이렇게 말하고 있다. "만일 잉크가 책과 옷에 동시에 엎질러지거든, 우선 책의 잉크를 닦고 옷의 잉크를 닦으라. 만약 돈과 책을 동시에 떨어뜨리거든 책을 먼저 줍고 나서 돈을 주어라."라고 하였다. 이 말은 책의 소중함을 알려주고 있다.

어떤 학자가 위인전기를 분석한 결과 약 60%의 주인공들이 어릴 때부터 책을 가까이 하였다고 한다. 한글을 만드신 세종대왕은 엄청나게 많은 책을 읽은 탓에 눈병이 나서 초정 약수터까지 가서 눈을 씻었다는 기록이 있다. 영국의 처칠 수상도 남달리 책을 사랑했으며, 미국의 투르먼 대통령은 14세 때 자기 고장 도서관의 책을 한 권도 빼놓지 않고 다 읽었다고 한다. 프랑스의 유명한 나폴레옹 장군은 전쟁터에서까지 책을 읽은 독서광이었다고 한다. 이 분들이 훌륭한 일을 하게 된 것이 독서 때문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하버드대 졸업장보다 독서하는 습관이 더 중요하다' 빌게이츠의 말이다. 평소 독서광이었던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빌 게이츠의 이 말은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하는데 부족함이 없는 명언으로 손꼽힌다. 명문대의 졸업장보다도 늘 독서하는 습관이 인간 형성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뜻이다. 안중근 의사는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는다'라고 했다. 안중근 의사는 사형이 집행되기 전 마지막 소원을 묻자 "5분만 시간을 달라. 읽다만 책을 마저 일고 싶다"고 했다. 토머스 제퍼슨은 "나는 책 없이는 살 수 없다"고 했다.

유종열 전 음성교육장
유종열 전 음성교육장

유명 작가 디팩 초프라는 책이 사람을 변화시키는 위력을 발휘하는 이유로 '멈춰 서서 돌아볼 기회를 준다'는 점을 꼽았다. '좋은 사람을 만나고', '멈춰서 돌아보면서' 우리는 조금씩 성장한다. 작가 찰스 존스는 "두 가지에서 영향 받지 않는다면 우리 인생은 5년이 지나도 지금과 똑같을 것이다. 두 가지란 우리가 만나는 사람과 우리가 읽는 책이다."고 말했다. 책은 인류가 지상에 남긴 소중한 보물이다. 책은 수 천 년의 역사 속에 살다간 사람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유일한 통로다. 내가 만나보지 않은 사람들의 삶을 만나고 내가 경험하지 못한 삶을 들여다 볼 수 있다는 게 얼마나 가슴 뛰고 신나는 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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