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수 씨. / 청주 복대동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매일같이 홀로 청주 흥덕구 복대동 가경천변 산책로를 청소하는 한 시민이 화제가 되고 있다.

청주시 흥덕구 복대1동 주민 김학수(75)씨가 바로 그 주인공. 김 씨는 하루도 거르지 않고 가경천변 일대를 청소하고 있다. 봄, 여름에는 쓰레기와 떨어진 살구들을 치우고, 가을에는 낙엽과 겨울이 되면 눈을 치우는 등 산책로를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는데 힘쓰고 있다.

가경천변은 산책로와 운동기구, 정자가 설치돼 있어 계절을 가리지 않고 주민들이 즐겨 찾는 쉼터로 자리잡고 있다. 하지만 산책로 특성상 차량진입이 곤란해 환경정화에 다소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김 씨가 매일 청소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김 씨는 "마을은 곧 내가 사는 집이나 다름없다. 시민들이 쾌적하게 이용하실 수 있다면 그것이 곧 나의 행복과도 같다"며 "다른 것은 필요한 게 없고, 단지 쓰레기봉투와 빗자루만 넉넉하게 지원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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