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민과 혼연일체된 기억에 남을 행사"
다양한 시민 퍼레이드, 전통혼례 의미있는 행사

청주성 탈환 426주년을 기념한 '2018청주읍성큰잔치'가 1일부터 이틀간 청주시내 일원에서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 가운데 중앙공원에서 '청주성 탈환 퍼포먼스'가 펼쳐지고 있다. / 김용수
청주성 탈환 426주년을 기념한 '2018청주읍성큰잔치'가 1일부터 이틀간 청주시내 일원에서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 가운데 중앙공원에서 '청주성 탈환 퍼포먼스'가 펼쳐지고 있다. / 김용수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청주시가 주최하고 청주문화원이 주관해 지난 1일부터 2일까지 중앙공원과 성안길 일원에서 열린 청주성탈환 426주년 기념 2018 청주읍성큰잔치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축제의 시작을 알린 승승장구 시민 퍼레이드는 성탈환 역사의 의미를 되새기고 시민 화합을 위한 1천여명의 다양한 행렬이 서원구청을 출발해 사직대로를 가득 메우며 장관을 연출했다.

취타대를 선두로 만장기, 선두마차, 300 의병의 북공연, 군악대, 난타, 밸리 댄스팀을 비롯한 가족, 단체, 동아리 등으로 구성된 시민퍼레이드단의 행진이 이어졌고 길을 가던 시민들은 멈춰서서 손을 흔들며 박수를 보냈다.

퍼레이드 행렬이 중앙공원 서문에 도착하자 1592년 청주성 탈환의 긴박했던 역사 속 그날의 함성과 기쁨을 퍼포먼스로 재현해 큰 감동을 선사했다.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4개 구청 대항 시민 큰줄댕기기는 국민은행 청주지점 앞에 1천여 명의 시민이 운집한 가운데 양보 없는 한판 승부가 벌어졌으며 승부를 떠나 시민 대화합의 잔치 마당이 됐다. 줄댕기기 우승은 지난해에 이어 청원구가 차지했다.

중앙공원에서는 기획공연 '읍성을 깨우다'가 펼쳐졌고 참가자들에게 국수가 제공돼 잔치 분위기를 더욱 풍성하게 했다.

이밖에도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7080쇼쇼쇼가 성안길 곳곳에서 이어졌고, 중앙공원 내에 마련된 씨름장에서는 푸짐한 상품이 걸린 청주씨름왕 선발대회가 펼쳐져 시민들에게 큰 볼거리를 제공했다.

또 어린이 사생대회를 비롯해 전통문화체험부스, 마당놀이, 전통혼례, 읍성 콘서트가 개최돼 아이들과 함께한 가족 단위 관람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전통혼례에서는 실제 혼인을 못한 부부가 혼례를 치르게 돼 시민과 아이들이 평소 보기 힘든 우리의 소중한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아주 의미 있는 시간이 됐다.

한범덕 청주시장은 "지난 여름 폭염과 가뭄을 잘 이겨내고 9월의 첫날 이렇게 흥겨운 잔치에 참여해 즐거워하는 시민 여러분을 보니 너무나 기쁘고 감사하다"며 "천년의 역사를 간직한 청주읍성의 의미를 더욱 빛나게 하는 축제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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