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 반경 2㎞내 52개 농가 등 12만7천여마리 사육…악취 몸살

조승만 충남도의원은 5일 열린 제206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악취 문제에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 충남도의회

[중부매일 최현구 기자] 내포신도시 축산 악취 문제가 또 다시 고개를 들면서 도마 위에 올랐다.

충남도의회 조승만 의원(홍성1)은 5일 열린 제306회 임시회 2차 본회의 도정 및 교육행정 질문을 통해 내포신도시 악취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을 촉구했다.

조 의원에 따르면 내포신도시 일대 반경 2㎞ 내에는 52개 농가 및 그룹 등에서 소·돼지 등 12만7천여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이곳에서 하루 동안 발생하는 분료량만 200t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됐다. A그룹의 경우 1만 5천여마리의 돼지를 사육, 축산 악취 발생의 큰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조 의원은 "주민들은 한 여름철 창문도 열지 못한 채 악취로 밤잠을 설치고 있다"며 "여러가지 규제 강화와 축사 이전 등을 강구하고 있지만 실효성은 전무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도가 추진하는 축산정책을 육성 발전시킨다는데는 공감하지만 생계형 축산은 보호 육성지원과 동시에 청정 축사 환경 조성이 급선무"라며 "일상생활에 선의의 피해는 보는 주민을 먼저 생각하는 행정의 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조 의원은 내포신도시 활성화를 위해서도 "내포지역은 의료와 문화, 복지 인프라가 미흡한 게 현실"이라며 "정보 교환과 직업교육, 취미, 건강프로그램 확충 등을 위한 배움터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신도시 주변 홍성과 예산 지역민들의 행복한 삶을 위한 평생교육 확대가 시급하다"며 "누구나 살고 싶은 신도시가 될 수 있도록 도와 의회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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