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관리요원이 피서객들에게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있다. / 옥천군 제공
안전관리요원이 피서객들에게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있다. / 옥천군 제공

[중부매일 윤여군 기자] 옥천군이 물놀이 안전관리 대책을 추진한 결과, 올해 물놀이 관련 사망사고가 단 한건도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군에 따르면 지난 6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약 92일간을 물놀이 안전관리 대책기간으로 정하고 70여명의 안전관리요원과 공무원을 현장에 배치하는 등 안전사고 제로화를 위한 철저한 대비책을 세웠다.

그 결과 2014년 이후 관내에서 매년 발생하던 물놀이 사망사고가 올해는 0건을 기록하는 성과를 보였다.

옥천군의 물놀이 관리지역은 총 20곳으로 충북 도내 11개 시·군 중 영동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지역에 속한다.

금강의 13개 지류가 통과하고 총 길이는 282km 정도로 물도 많아, 매 여름철 물놀이 최적지로 꼽히고 있다.

또한, 지역 주민은 물론 인근 대전·금산 등지에서 다슬기 채취를 위해 많은 사람들이 찾으며 매년 물놀이 사건·사고가 끊이질 않아 왔다.

물놀이 관련 안전사고가 대부분 안전 불감증으로 발생함에 따라 올해 군은 물놀이객의 경각심을 일깨우는데 중점을 두고 사전 계도와 순찰활동을 강화했다.

총 50명의 안전관리요원과 18명의 공무원을 하루도 빠짐없이 투입해 안내방송, 모니터링 등을 실시하며 현장 중심의 예방활동을 펼쳤다.

안전요원은 물놀이 관련 경력과 전문자격증을 가진 지원자 중 엄정한 면접을 통해 안전의식이 높은 요원들을 채용했으며, 평균 연령도 지난해 대비 3살 가량 낮아지는 등 안전요원들의 신속한 판단과 사고 대처능력이 사망사고 감소에 일조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5월에는 물놀이 관리 지역에 대한 안전시설 전수점검을 실시하고 300만원의 예산을 들여 구명조끼, 구명환, 로프 등 12종 480여점의 장비를 보강했다.

또한, 군과 소방서는 사고 위험 요인을 완벽 차단하기 위해 물놀이 안전관리 대책기간 중 물놀이 관리 전 지역을 10회 이상 순찰·점검했다.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대형현수막을 게시하고 주된 물놀이 장소인 장령산자연휴양림과 동이면 금강2교에 구명조끼 무료대여소를 설치·운영하며 관광객 편의도 제공했다.

군 관계자는 "군을 비롯해 소방서 등 유관기관과 안전요원, 군민들의 적극적인 협조 덕에 올 여름철 물놀이 사망사고가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며 "앞으로도 사건·사고 없는 건강하고 안전한 옥천을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옥천군에서는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총 9명의 익사자가 발생, 그 중 지난해에만 1명이 음주수영으로, 3명이 다슬기 채취로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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