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 소이면 중동리서 800톤 토석류 막아
생활권 집중설치·광범위 산림유역 관리도

[중부매일 최동일 기자] 국지성 집중호우가 잦아지는 등 기상이변에 따른 수해가 빈발하고 있는 가운데 산간계류에 설치된 사방댐이 산사태 등 집중호우 피해예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도 산림환경연구소는 최근 태풍 솔릭과 가을장마로 인해 지난달 하순부터 충북도내에 10일간 강수량 440㎜의 폭우가 쏟아졌지만 도내에 산사태로 인한 인명과 재산피해는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9일 밝혔다.

이어 이처럼 수해를 일으키는 국지성 집중호우에도 불구하고 산사태 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것은 산간계류의 사방댐 설치 등 사방사업이 피해를 예방했다고 덧붙였다.

사방댐은 물의 이동을 조절하기 위한 일반 댐과는 달리 산속 계곡에 설치돼 산사태나 홍수로 흘러내려오는 토석류를 막아 산림재해를 예방하는 역할을 한다.

지난 1986년 이후 도내에 설치된 사방댐은 총 757곳으로, 주로 산사태 취약지역이나 위험지에 설치됐다.

실제 며칠전 음성군 소이면 중동리 지역에 100㎜가 넘는 집중호우로 산사태가 발생했으나, 설치된 사방(스크린)댐이 약 800톤의 토석류를 막아 하류의 마을과 농경지의 피해를 막았다.

산림환경연구소는 집중호우가 더욱 빈번해지고 대규모화 됨에 따라 올 상반기 생활권 중심의 사방댐 29개소 시공, 계곡을 안정시키는 계류보전 사업 20㎞, 산지사방 1㏊, 사방댐 준설 21개소, 사방시설물 관리 29개소 등의 사업을 마무리했다.

또한 유역면적 100㏊ 이상 넓은 면적의 산림수계 유역을 가진 제천시 봉양읍 명암리와 음성군 소이면 중동리에 이를 생태적으로 관리하는 산림유역관리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재해예방 역할은 물론 생태적인 산림관리를 통한 자원증식 및 환경보호, 농업용수 공급 등 복합적인 기능을 충족하기 위한 다목적 사방사업을 펼치게 된다.

산림환경연구소 관계자는 "생활권 중심의 사방댐 조성, 재해로부터 안전하고 생태적으로 건강한 산림유역관리를 위해 내년도 사업예산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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