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김성호 기자] 행정안전부는 10일 전국 17개 시·도 부단체장과 질병관리본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영상회의를 열어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한 지방 정부의 총력 대응을 주문했다.

행안부에 따르면 이날 영상회의에서는 메르스 간염 환자 접촉자 관리방안에 대해 질병관리본부의 당부사항을 다시 한 번 전달하고, 각 시·도별 대응상황을 꼼꼼히 점검하는 한편 실효성 있는 대책 추진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는 각 시·도별 방역대책반을 구성·운영하고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시는 구청별로 방역대책반을 운영하는 등 총력대응 체계를 가동하기로 했다.

우선, 수동감시 대상인 일상 접촉자도 지방정부 전담요원을 지정해 매일 안내전화를 통해 증상 발현여부를 확인하는 등 능동감시자에 준해 관리하기로 했다.

밀접 접촉자 중 '자가 격리자'에 대해서는 생필품 및 부식을 제공해 격리기간 동안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최대한 지원하기로 했다.

아울러 접촉자 중에서 의심증상이 발현될 경우 의료기관을 직접 방문하지 말고 1339 콜센터나 지역 보건소에 먼저 연락해 음압구급차량을 이용하도록 대상자들에게 적극 홍보하기로 했다.

또 국민들의 불안감 해소와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해 지방정부가 중심이 돼 의사, 약사 등 민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민관 합동기구를 구성·운영하기로 했다.

현재 서울·인천·경기 등 밀접 접촉자가 있는 시·도에서는 환자와 보건소·재난부서·경찰 등을 1:1로 매칭해 관리하는 '전담 공무원' 지정을 완료했으며, 1일 2회 이상 방문 또는 전화·문자 등으로 건강 상태를 직접 점검·확인(능동감시) 하고 있다.

이와 관련, 김부겸 행안부 장관은 "2주 후면 국민들의 이동이 가장 많은 추석인 만큼 그 전까지 메르스를 종식시키겠다는 각오와 사명감을 갖고 업무에 임해 달라"고 전국 각 시·도에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