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돗개 그림 일부 알곡 떨어지고 벼 쓰러져
11~12일 복원작업 진행키로

괴산군 문광면 신기리에 심은 유색 벼 진돗개 그림 중 일부인 9.9∼13.2㎡(3평∼4평) 정도가 야생동물의 피해를 입었다./ 서인석

[중부매일 서인석 기자] 괴산군 문광면 신기리에 심은 유색 벼 논 그림 일부가 야생동물의 피해를 입었다.

11일 괴산군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올해 논 그림을 무술년 황금개띠 해를 맞아 진돗개와 떠오르는 해, 대표 관광명소인 산막이 옛길 산등성이, 미선나무 꽃 등을 소재로 표현했다는 것.

유색 벼 논 그림은 백색, 황색, 자주색, 적색 등 색이 있는 벼를 심어 생육에 따라 느낌이 달라지는 살아있는 그림을 말한다.

그러나 지난 10일 진돗개 그림 중 일부인 9.9∼13.2㎡(3평∼4평) 정도를 고라니가 휩쓸고 지나가 알곡이 떨어지고 벼가 쓰러지는 피해를 입었다. 2008년 논 그림을 그린 이후 첫 번째 피해였다.

농업기술센터는 11일 벼 일부를 세우는 작업을 했으나 마무리하지 못했다. 12일 복원작업을 계속한다는 계획이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야생동물에 의해 피해를 입은 게 처음"이라며 "빠른 시일 내 복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괴산군은 지난 2008년 농악놀이를 시작으로 2015년 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 2016년 손오공, 2017년 비상하는 붉은 닭 등을 연출하며 괴산을 홍보하고 있다. 11년째 어어지고 있는 논 그림은 다른 자치단체의 관심과 벤치마킹 대상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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