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의 무심천 야시장 개설 불허 방침은 옳다.
 그 이유로는 무심천이 단순한 하천이 아니기 때문이다. 무심천은 시민들의 애틋한 향수가 배어 있는 시민들의 젖줄이며 청주시의 상징이다.
 또 차집관로 설치 이후 시민들의 적극적인 하천정화 운동 등으로 지난날 생활폐수로 오염되어 죽어가던 하천의 자연생태계가 되살아나 이제는 친환경적인 하천으로서 시민들의 안락한 휴식공간으로 탈바꿈 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무심천에 봄의 전령사인 벚꽃이 활짝피는 4월 초순이면 60만 청주시민들의 축제가 열리는 ‘시민 봄꽃 축제’기간을 이용, 일부 단체들이 매년 무심천에 야시장 개설을 요구하고 있으나 청주시는 야시장 개설이 불법이며 각종 문제점이 있다고 판단하여 불허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단체에서는 자립기금등을 마련한다는 이유로 야시장 개설을 요구하며 청주시와 마찰을 빚고 있다.
 지난 22일에도 청주지역 모 단체 회원이 무심천 야시장 개설을 요구하며 몸에 휘발유를 뿌리며 자살소동을 벌여 경찰과 119구조대가 출동하는 등 소동을 벌였다.
 이날 모 단체의 회원인 박모씨가 청주시의 야시장 개설 불허 방침에 항의, 청주시청 시장부속실에서 유리창을 깨고 난간으로 나간 뒤 투신하겠다며 소란을 피웠다. 다행히 시청 직원들의 설득으로 1시간여만에 사태가 해결되었으나 이 단체 회원 10여명은 시장면담을 요구하며 항의하기도 했다.
 청주시는 해마다 무심천 야시장 개설 불허 방침을 밝히고 있으나 일부 단체들의 무심천 야시장 개설 요구가 계속되고 있어 행정력이 낭비되고 있다.
 시민들의 축제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함께 다양한 볼거리와 푸짐한 먹거리가 있어야 더욱 흥이 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축제기간동안 무심천변에 임시로 개설되는 야시장은 주변환경의 특성상 식수의 원활한 공급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시민들에게 푸짐한 먹거리를 제공하기 보다는 비위생적인 음식조리로 자칫 시민들의 건강을 해칠 우려가 높다는 것이다.
 더욱이 무심천변에 야시장이 개설될 경우 야시장에서 배출되는 생활 오폐수와 음식물 찌꺼기가 정화되지 않은채 무심천으로 무단 방류되어 이제 친환경적인 하천으로 시민들의 휴식처가 되고 있는 무심천이 오염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한 것이다.
 또한 일부 단체에서 자립기금 마련등을 이유로 야시장 개설을 요구하고 있으나 정작 야시장을 운영하는 상인들은 전국을 돌아다니는 전문적인 야시장 상인들로 바가지 상혼은 물론 지역 영세상인들에게도 피해를 주고 있는등 부작용이 많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따라서 무심천에 야시장이 개설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다시한번 강조하고자 한다.
 청주시가 그동안 매년 일부 단체들의 무심천 야시장 개설 요구에 홍역을 치르고 있으나 올해부터라도 무심천변에 야시장을 개설하려는 단체들은 청주시의 확고한 야시장 개설 불허 방침을 이해하고 시민들을 불안케 하는 불법적인 행동을 해서는 안된다. 그리고 시민의 일원으로서 시정에 적극 협조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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