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1 오창센터 '1% 초정밀 지질과학 연대측정' 선도
15일까지 청주서 '슈림프' 도입 10주년 기념 국제 워크숍

2014년 경남 진주시에서 발견된 운석 / 연합뉴스

[중부매일 김금란 기자] 청주에서 국내 유일 고분해능 이차이온질량분석기 '슈림프'(SHRIMP·Sensitive High Resolution Ion MicroProbe) 도입 10주년을 기념하는 국제 워크숍이 열리고 있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은 오는 15일까지 청주 KBSI 오창센터와 국립경주박물관 등지에서 제9회 국제 슈림프 워크숍을 개최한다.

올해로 9번째인 이 워크숍이 한국에서 열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슈림프는 고분해능 이차이온질량분석기를 뜻한다. 미세 이온빔으로 시료를 비파괴 정밀 분석하는 최첨단 장비다. 슈림프는 지난 2014년 경남 진주에서 발견된 운석의 나이가 태양계 나이와 가까운 45억9천700만년에서 44억8천500만년 사이라는 분석 결과를 내놓아 관심을 받았다.

KBSI는 슈프림을 국가적 대형인프라 연구장비로 활용하기 위해 2008년 부터 오창센터에 설치·운영하며 지난 10년간 국내외 지질과학 연대측정 연구분야의 선도적 역할을 수행했다.

2008년 KBSI 오창센터에 들여놓은 슈림프는 고체 시료를 녹이거나 부수지 않고도 미량의 동위원소를 정밀 분석할 수 있는 장비다. 미세 이온빔을 활용해 머리카락 굵기의 100분의 1 정도 크기까지 시료를 측정할 수 있다. 슈림프 도입으로 국내 최초로 1% 정밀도를 가지는 초정밀 지질 연대측정도 가능해진 것이다.

국내 유일 고분해능 이차이온질량분석기 '슈림프'(SHRIMP) / 연합뉴스

이번 워크숍에는 슈림프를 최초로 개발한 호주국립대학(Australian National University) 이언 윌리엄스(Ian Williams) 교수를 비롯해 지구연대학(geochronology) 분야 70여명의 전문가가 참석했다.

이들은 60여편의 최신 연대측정 기술 동향과 연구 결과를 함께 살피고 국제공동연구 주제에 대해 논의한다.

슈림프는 국제적으로도 우수성을 인정받아 최근 5년간 미국·일본·네덜란드 등 14개국 20여개 대학과 연구소에 분석 결과를 제공하기도 했다.

외국 과학자들이 공동연구를 위해 직접 방문한 사례도 37회에 이른다.

슈림프의 도입으로 국내 최초로 1% 정밀도를 가지는 초정밀 지질연대측정이 가능해짐에 따라 한반도 및 동아시아 지역의 지각구조 및 판구조환경에 대한 연구가 급증하면서 우리나라 지질과학 분야의 국제적 수준 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KBSI는 태양계의 생성에서부터 현재에 이르는 시기의 지질매체 및 문화재 연대측정을 위해 최첨단 연구장비 및 전문인력을 보유하고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활성단층의 연대측정 등 지구환경분야 연구의 핵심기술 중 하나인 지구연대학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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