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김강중 기자] 허태정 대전시장은 지난 14일 대전시 시설관리공단 설동승 이사장 내정자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허 시장은 지난 13일 시의회에서 대전시 시설관리공단 이사장 임용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간담회 경과보고서가 채택(적격)으로 송부됨에 따라 이날 설 내정자를 임명했다.

설 이사장은 대전시청에서 20여 년간 공직생활을 했다. 2001년 대전시설관리공단에 입사해 17년간 근무했다.

설 이사장은 2018년 9월 14일부터 2021년 9월 13일까지 3년 동안 대전시 시설관리공단 이사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설 이사장 임명은 허 시장의 첫 산하 기관장 인사로 큰 관심을 받았다.

설 이사장 내정 이후 시설관리공단 노조에서 그의 자진사퇴를 촉구하며 임용을 반대했다. 인사청문간담회에서는 김기문 시설관리공단 노조위원장이 상(喪) 중에도 증인으로 출석해 "설 내정자가 소통과 화합이 아닌 편 가르기, 줄 세우기, 측근 감싸기 등을 자행한 인물"이라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함께 설 내정자가 설동호 대전시교육감 동생으로 '보은인사'란 논란이 일고 있다. 설 교육감과 허 시장이 동향(예산)이자 사제지간(대성고)이다.

이에 대해 김윤기 정의당 대전시당 위원장은 "허 시장이 선거기간 중 강조해온 공기업의 전문성과 독립성을 보장하겠다는 인사원칙은 허언으로 끝났다"며 "이번 인사는 의혹만 키우졸속인사"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