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날씨 좋으면 천지까지도 예정"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일 백두산을 함께 찾는다. 사진은 2005년 백두산 천지 모습. 2018.9.19 . /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일 백두산을 함께 찾는다. 사진은 2005년 백두산 천지 모습. 2018.9.19 . / 연합뉴스

[중부매일 평양·서울공동취재단 임정기]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평양 정상회담 마지막 날인 20일 백두산을 방문키로 해 천지를 오를지 관심이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19일 오후 평양 현지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갖고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내일 백두산 방문을 함께 하기로 했다"며 "김 위원장의 제안을 문 대통령이 받아들여서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구체적인 일정은 현재 협의 중에 있다"며 "일단 백두산 남쪽 정상인 장군봉까지는 올라갈 예정이고, 날씨가 좋으면 내려가는 길에 천지까지도 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평양 순안국제공항에서 기자단 및 수행원단과 같이 비행기를 타고 백두산 근처 삼지연공항에 내려 차편으로 백두산 정상까지 올라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변인은 '백두산 방문 일정이 환송행사를 겸한 일정이냐'는 물음에 "삼지연에서 (환송행사도) 다 한다"고 밝혔다.

평소 취미가 등산인 문 대통령은 지난 4월27일 판문점에서 열린 제1차 남북 정상회담에서 백두산에 오르고 싶다는 꿈을 밝힌 바 있다.

당시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진행된 환영만찬에서 문 대통령은 건배사를 통해 "제가 오래 전부터 이루지 못한 꿈이 있는데 바로 백두산과 개마고원을 트래킹하는 것"이라며 "김 위원장이 이 소원을 꼭 들어줄 것이라 믿는다"고 말한 바 있다.

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중국 북파와 서파를 통해서 백두산 천지에 오르는 방안을 여러 차례 제안 받았지만 이를 마다했고 '백두산 올라갈 때는 우리 땅을 밟고 올라가고 싶다'고 말씀을 여러 차례 했다"며 "북측에서 이런 내용을 알고 있었던 것이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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