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빨대효과, 청주 100만 도시 '위협'
세종시 빨대효과, 청주 100만 도시 '위협'
  • 이민우 기자
  • 승인 2018.09.20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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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2천800명 전출...등록수 83만 5천 575명
대규모 택지개발 따른 구도심공동화로 빈집 늘어
무심천의 야경 / 중부매일 DB
청주 무심천의 야경 / 중부매일 DB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세종시 '빨대현상'이 지속되면서 오는 2030년 100만 인구를 목표로 한 청주시의 인구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 지난해 세종시로 전입 5천298명 

20일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통계 자료(6월 말 기준)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청주 인구는 83만5천373명이다. 지난해 12월 83만5천590명보다 217명 줄었다. 


청주 인구가 줄어든 것은 출생아 수 감소와 인근 세종시로의 인구 유출 때문으로 분석된다. 출생아 수는 2015년 8천669명에 달했지만 2016년 7천894명으로 감소했다. 지난해에는 7천39명까지 떨어졌다. 

세종시로의 인구 유출도 두드러진다. 지난해 세종으로 이사한 청주시민은 5천298명이지만 청주로 전입한 세종시민은 2천289명에 그쳤다. 세종시로의 빨대 현상 때문에 3천9명의 청주 인구가 감소했다.

올해 1∼6월 세종에서 청주로 전입한 주민은 1천90명인데 비해 세종으로 전출한 주민은 2.6배인 2천800명이나 된다. 이달 현재 청주시 주민등록 인구는 83만5천575명이다. 청주시와 청원군이 통합한 2014년 7월 83만803명보다 4년 새 4천772명(0.57%)이 늘었다.

2030 청주도시기본계획(기준연도 2012년, 목표연도 2030년)은 2015년 88만명, 2020년 95만명, 2025년 102만명, 2030년 105만명으로 설정했지만, 실제 인구는 이 계획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 가구당 인구수도 '감소세'

이에 반해 가구 분화는 급속하게 빨라졌다. 청주시에 따르면 지난 2014년 7월 32만7천870가구에서 올해 7월에는 34만9천352가구로 2만1천482가구(6.55%)가 늘었다. 1인 가구도 같은 기간 1만8천209가구(5.55%)가 늘어 전체 가구수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36.39%에 이른다. 

가구당 인구수는 2014년 12월 2.52명에서 올해 7월 2.39명으로 감소해 가구 분화에 따른 가구당 인구수도 계속 줄고 있는 것다. 지난 4년간 청주지역에 공동주택 2만167가구가 분양됐다. 이 기간 늘어난 1인 가구수와 비슷하다. 올해부터 오는 2021년 이후까지 청주지역 입주 예정 아파트는 71개 단지 6만43가구다.


# '빈집'도 늘고 있다

이밖에 청주지역은 대규모 택지개발지구에 따른 도심공동화로 인해 빈집도 함께 늘어나고 있다. 특히 율량동 신시가지가 조성된 청원구가 4년간 2만4천924명(14.59%)이 늘어 19만5천746명으로 20만명에 육박했다. 

나머지 서원구·상당구·흥덕구는 각각 1만1천525명(5.10%), 8천270명(4.59%), 357명(0.14%)이 각각 감소했다.

빈집은 4개 구 모두 늘었다. 인구가 가장 많이 줄어든 서원구가 2016년 8월 69동에서 올해 2월 211동으로 빈집 역시 가장 많이 늘었다. 청원구가 같은 기간 134동에서 153동으로, 흥덕구가 34동에서 45동으로, 상당구가 104동에서 111동으로 각각 늘어나는 등 1년 6개월간 341동에서 520동으로 증가했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시 가 추진하고 있는 도시재생은 문화자원, 삶이 되는 공간으로 바꿔야하며, 이에 따른 재개발·재건축사업도 궤도 전환해야 한다"며 "최근 지역주택조합과 대규모 민간 아파트 분양은 공급조절대책을 세워 재검토해야 한다"고 목청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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