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로연과도'내달 1~10일 서울 갤러리 자인제노

이용택 교수 작품.

[중부매일 김금란 기자] 이용택 청주교대 교수가 23년만에 서울에서 개인전을 연다.

이 교수는 '일로연과도'(一路連科圖)라는 제목으로 내달 1일부터 10일까지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갤러리 자인제노에서 20여점의 작품을 발표한다. 지난 1995년 개인전 이후 23면만의 서울 나들이다.

이 교수는 23년만의 개인전에 대해 "혼란스러웠던 젊은 시절의 격동적인 작품과 달리, 차분하고 원숙한 철학적 바탕 위에 쌓은 작품을 오랜만에 서울에서 발표하는 것에 큰 의의가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작품 발표는 16번째 개인전으로 91년 첫 개인전 '탈(脫)' 연작, 93~98년 'New Born(新生)' 연작, 99~2003년 'Trace' 연작, 2004~2011년 'Ambiguous Memory' 연작, 2012~2013년 'ART IS SCIENCE' 연작, 2013~현재 건곤감리(乾坤坎離), 천지인(天地人) 연작에 바탕을 두고 있다.

이 교수는 일로연과도(一路連科圖) 연작에 대해 "'한걸음에 과거에 모두 합격하라(一路連科圖)'나 원래 의미인 '한마리의 백로와 연밥(一鷺蓮果圖)'이 아니다"라며 "일종의 유사(ressemblance)와 상사(similitude)의 느낌에서 받는 '보는 것'과 실제 '말하는 것'의 관계 같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가 보는 사물과 쓰는 말의 일치에서 사람은 사물을 인식할지 모르지만, 내가 보는 것의 유사성과 나에게 보여지는 상사성의 차이는 큰 의미가 없다"며 "그냥 인간 삶에서 느끼는 자연스러움을 말할 수는 없을까. 어떤 것이 꼭 의미가 있을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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