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경찰서, 가해선배·동급생 6명 입건

제천경찰서.(자료 사진) / 뉴시스
제천경찰서.(자료 사진) / 뉴시스

[중부매일 신동빈 기자] 개학을 앞두고 건물에서 투신해 숨진 제천 여고생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서 지속적으로 협박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제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9월 2일 건물 옥상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은 A(16)양이 방학기간 동안 같은 학교 선배와 동급생 6명에게 '사이버 불링'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사이버 불링이란 SNS 등 사이버상에서 특정인을 집요하게 괴롭히는 행동 또는 그러한 현상을 일컫는다.

A양에 대한 사이버 불링은 같은 학교에 다니는 B(16)양이 A양에게 괴롭힘을 당했다는 글을 SNS에 게시하면서 시작됐다. A양과 B양이 SNS 상에서 욕설을 주고받으며 설전을 벌이던 중 B양과 친분이 있는 학교선배들과 동급생 친구들이 가담했다. 

이들은 A양의 SNS에 "개학하고 학교에 오면 가만두지 않겠다" 등 욕설이 포함된 협박성 메시지를 보냈고 이러한 행위는 한 달 동안 이어졌다. 특히 일부 학생은 타인이 볼 수 있는 공개적인 장소에 댓글을 쓰면서 A양을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관계자는 "학생들이 자신들의 행동으로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한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사이버 불링은 민감한 시기를 보내고 있는 청소년에게 극심한 스트레스를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경찰은 이들을 범행 가담 정도에 따라 명예훼손과 협박 등의 혐의로 1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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