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30%, 시도지사 24%, 광역의원 40%, 기초의원 38%
교육감도 17명중 9명에 달해 50% 넘어

자유한국당 홍문표 의원 / 뉴시스
자유한국당 홍문표 의원 / 뉴시스

[중부매일 김성호 기자] 지난 20대 총선과 올(2018년) 지방선거에서 전과자들이 대거 당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행정안전위 자유한국당 홍문표 의원(예산·홍성)이 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20대 국회의원선거 및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선자 전과기록 현황"에 따르면 20대 국회의원 중 30%, 전국 광역시·도지사 중 24%가 전과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20대 국회의원 선거의 경우 전국 후보자 1천102명 중 전과기록이 있는 후보자는 총 425명이고 이 중 92명이 당선 됐다. 국회의원 300명중 3분의 1이 전과자라는 얘기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도 국회의원 60명중 30명이 전과자로 나타나 제일 많았고, 서울은 49명 중 16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20대 비례대표 국회의원 역시 47 명중 9명이 전과자로 드러났다 .

올해 실시된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광역시도지사 후보 71명 중에서도 27 명이 전과자이고 이 중 4명이나 당선됐다.

전과이력이도 불구하고 당선된 4명은 모두 현직 도지사로, 이재명 경기도지사(더불어민주당), 김경수 경남도지사(민주당), 최문순 강원도지사 (민주당), 이철우 경북도지사(자유한국당 ) 등이다. 광역시도지사 17명중 24%가 전과자라는 소리다.

구·시·군의장 선거에도 전과자의 비중이 만만치 않았다.

전체 후보자 757명중 298명이 전과자 신분이었으며, 226명이 당선되는 선거에선 81명이나 전과자가 당선됐다.

광역의원 선거와 기초의원 선거의 경우에는 더 심각한 수준이었다.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한 전국 지역구 광역의원 후보 1천889명 중 803 명이 전과자이고 이 중 296명이 당선됐다. 전체 지역구 광역의원 당선자 737명 대비 약 40%가 전과자다.

기초의원의 경우에는 전국 지역구 후보자 5천336명 중 절반가량인 2천204명이 전과자며, 이 중 955명이 당선됐다. 즉, 전국 지역구 기초의원 2천541 명 중 38%가 전과자란 얘기다.

전국 17개 광역시도 교육감 당선자 또한 절반이 넘는 9명이나 전과자로 드러났다. 대한민국의 교육을 책임지는 교육감 절반이 전과자인 것이다 .

이와 관련, 홍 의원은 "민주주의 사회에서 누구나 국민의 대표가 될 수 있지만, 이를 판단하는 국민들의 평가기준이 더 냉정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차원에서도 좀 더 도덕적이고 윤리적으로 훌륭한 후보들이 국민의 대표로 선출 될 수 있는 현실적인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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