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문학상에는 신성률 시인 뽑혀

이근화·신성률 씨
이근화·신성률 씨

[중부매일 송창희 기자] 제11회 오장환문학상 수상자로 이근화(43) 시인이 선정됐다. 수상 시집은 '내가 무엇을 쓴다 해도'.

이와 함께 제7회 오장환신인문학상 당선자에는 작품 '파이프'를 쓴 신성률(49) 시인이 뽑혔다.

솔출판사와 보은문화원이 주관하는 이번 오장환문학상의 심사는 최정례 시인, 박수연 문학평론가, 유성호 문학평론가가 맡았으며, 심사위원들은 수상 시집인 이근화 시인의 '내가 무엇을 쓴다 해도'가 "오장환의 시 정신을 환기하면서 탁월한 시적 성취를 이룬 시집"이라 평가했다.

수상자인 이근화 시인에 대해서는 "차분하면서도 이지적인 시선과 목소리로 삶의 낱낱 장면들, 시간들, 관계들, 풍경들을 섬세하게 관찰하고 나직하게 표현한다"며 "잔잔한 일상 속에 잠긴 개별 존재자로서의 갈등과 사랑을 촘촘한 언어로 담아가는 새로운 '일상시'의 개화"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어 "신성률 시인의 신인문학상 당선작 '파이프'의 시편들은 구체적인 현실이 상상력과 만나 독특한 시적 의미를 만들어내고 있다"며 "고통에 매몰되지 않고 생에 대한 관조의 경지까지 화자가 도달했으며, 그만큼 이 시가 환기할 수 있는 세계는 매우 암시적이며 이미지의 변주 또한 중층적"이라고 평가했다.

이근화 시인은 1976년 서울 출생으로 2004년 '현대문학'으로 등단, 단국대 국문과와 고려대 대학원 졸업했으며 시집으로 '칸트의 동물원'(2006), '우리들의 진화'(2009), '차가운 잠'(2012), '내가 무엇을 쓴다 해도'(2016), 동시집으로 '안녕, 외계인'(2008), '콧속의 작은 동물원'(2018), 산문집으로 '쓰면서 이야기하는 사람'(2015) 등이 있다. 또한 윤동주상 젊은작가상(2009), 김준성문학상(2010), 시와세계 작품상(2011), 현대문학상(2013)을 수상했다.

오장환문학상 수상자에게는 창작기금 1천만원, 신인문학상 당선자에게는 500만원의 상금을 수여되며, 시상식은 오는 19일 뱃들공원에서 열린다.

오장환 문학상은 보은군 회인면에서 출생해 한국 아방가르드 시단의 선구자로 평가받는 오장환 시인을 기리기 위해 2008년 제정된 상으로, 그동안 최금진(1회)·백무산(2회)·최두석(3회)·김수열(4회)·최종천(5회)·윤재철(6회)·장이지(7회)·최정례(8회)·이덕규(9회)·박형권(10회) 시인을 수상자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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