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피해 여중생이 화장실 바닥에 꿇어 앉아 있는 모습./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사진 캡쳐.

[중부매일 서병철 기자] SNS 문자 폭행에 못이겨 여고생이 투신 자살한지 불과 한달여 만에 제천지역에서 또다시 학교폭력 논란이 일고 있다.

제천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제천에서 터진 15세 여중생 집단폭행 사건'이라는 제목의 글과 관련 사진이 올랐다.

청원인은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15세 여중생이 지난 1일 저녁 10시부터 이튿날 오전 7시까지 제천시 신백동 화장실과 청전동 소공원을 끌려 다니며 집단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주먹질을 하며 발로 걷어차고, 음료수를 붓기도 했다"며 가해자 4명의 실명 일부와 나이도 공개했다.

폭행 당시의 사진도 국민청원 게시판에 페이스북 계정을 링크하기도 했다.

5장의 사진 중에는 화장실 바닥에 꿇어 앉아 있는 피해 여중생의 모습이 담겼다.

이에 제천교육청은 지난 4일 피해 및 가해 학생들이 다니는 제천 A여중 등의 사안보고를 토대로 도 교육청에 사전 보고했다.

경찰도 이 사건에 대해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천교육청 관계자는 "장기결석 중인 피해 학생을 담임선생이 수소문 끝에 찾아 병원에서 치료 받도록 했다"며 "학교폭력 논란은 경찰 조사 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일에도 제천에서는 선배와 동급생들의 SNS 문자 폭행에 못이겨 여고생이 4층 옥상에서 투신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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