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18.3%·충남 23% 전국 평균 밑돌아 하위권
소상공인 대상 풍수해보험 가입율 0.03%에 불과

풍수해보험. / 클립아트코리아
풍수해보험. / 클립아트코리아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올해 시범사업 중인 소상공인 대상 풍수해보험의 가입율이 0.03%로 매우 저조해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충남과 충북 등 충청권의 주택풍수해보험이 전국 평균보다 밑돌아 하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10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병훈 의원(더불어민주당)이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은 풍수해 보험 현황에 따르면 현재 22개 시·군·구를 대상으로 시범사업 추진 중인 소상공인 대상 풍수해보험의 경우 전체 가입 대상 50만개소 중 단 128개소만 가입(8월말 기준)해 가입율이 0.03%에 불과하다.

또한 시범사업을 신청한 전국 22개 시·군·구 중 서울 마포구, 부산 영도구, 대구 남구, 세종시, 경기 양평군, 전북 장수군, 경북 구미시, 경북 예천군 등 8곳은 한 곳도 가입하지 않았다.

실례로 시범지역인 대전 동구 0.01%를 비롯해 충북 청주 0.11%, 충남 천안 0.01% 등으로 극히 저조한 실정이다.

또한 주택에 대한 풍수해보험은 지역별 격차가 커 보험 홍보 및 보험료 추가 지원 등 가입율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2017년 지자체별 풍수해보험 가입율 현황에 따르면 전국 가입율 24.9%를 기준으로 충남(23.20%), 충북(18.30%), 경남(17.00%), 대구, 부산, 경북, 인천, 서울 등(가입율 저조 순) 8개 광역지자체가 미달이었다.

이처럼 지역별 풍수해보험 가입율의 격차가 큰 가운데, 기초수급대상자의 보험료 부담 역시 지역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기초수급대상자는 기본적으로 보험료 중 13.75%를 본인이 부담(국고 67.13, 지방비 19.13)하고 있으며 지자체별 추가지원이 있는 경우 본인 부담금 비율이 최대 8%까지 낮아질 수 있다.

2017년 풍수해보험(주택)에 가입한 전체 20만287가구의 기초수급대상자가 부담한 보험료가 41억원으로 가입가구당 2만원 수준이었다.

그러나 지역별 보험요율 및 지자체 추가지원의 차이로 인천은 4만800원, 대전은 4천800원 등 가입 한가구당 부담한 보험료 차이가 8.5배에 달해 기초수급대상자에 대한 추가지원방안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보다 높게 보험료를 부담한 지자체는 인천, 전남, 전북, 강원, 서울, 경북 등 6곳이었다.

소병훈의원은 "풍수해보험은 적은 보험료 부담으로 자연재해로 입은 피해를 복구할 수 있게 해주는 매우 필요한 정책인데, 가입율 저조 원인을 개인의 탓, 가입 독려에 미진하거나, 추가 지원에 인색한 지자체에 둬서는 안된다"며 "다양한 형태의 보험상품 개발, 보험료 차등 지원 방안 등 풍수해 보험에 대한 전반적인 개선 대책 마련으로 풍수해 보험 가입율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할 것"을 행정안전부에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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