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김성호 기자] 우리나라 어업이 위기를 맞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도 배도 늙어가는데도 이렇다할 대안이 없는 것이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자유한국당 경대수 의원(증평·진천·음성)이 10일 통계청과 해양수산부로부터 제출받은 국감 자료에 따르면 국내 어가인구와 어선의 수는 감소하는 반면 고령인구와 노후어선의 수는 늘어나고 있다.

지난 2013년 기준 14만7천330명이던 국내 어가인구가 매년 줄어들면서 2017년 기준 12만1천734명으로 4년새 2만5천596명이 감소했다.

그러나 60세 이상 고령 어가인구는 계속 증가하면서 지난해 기준 6만160명으로 전체 어가인구의 49%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 중 70세 이상도 2만6천436명으로 전체 어가인구의 22%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선의 경우 정부의 어선 감척사업과 어업인구 고령화 등으로 인해 척수가 꾸준히 감소해 지난 2013년 기준 7만1천287척이던 국내 어선이 2017년 기준 6만6천736척으로 줄어들었다.

문제는 16년 이상 된 노후 어선의 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는 것으로, 지난해 기준 국내어선 중 선령이 16년 이상 된 노후 어선은 3만674척, 전체의 46%나 차지했다.

특히 해가 갈수록 선령이 16년 이상 된 노후 어선은 2013년 2만6천465척(37%)에서 매년 증가해 2017년 3만674척(46%)에 달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 경 의원은 "고령화, 어선 노후화로 인해 국내 수산업 경쟁력 약화, 어선원 수급 난항, 선박 사고 위험 증가 등의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고령화, 어선 노후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는 현실적인 정책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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