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보은대추축제'개막 10일간의 일정 돌입…첫 주말 인산인해

2018보은대추축제가 보은읍 뱃들공원과 속리산 일원에서 오는 21일까지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10일간 열린다. / 송창희

[중부매일 송창희 기자] '보은하면 대추, 대추하면 보은'이라는 명성을 자랑하며 충북 최고의 농특산물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2018보은대추축제'가 지난 12일 화려한 개막식을 갖고 10일간의 일정에 돌입했다.

특히 완연한 가을 날씨를 보인 축제의 첫 주말인 13, 14일 뱃들공원과 속리산 일원에는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 풍작을 이룬 보은대추를 맛보며 가을의 풍요로움을 만끽했다. 충북 도내는 물론 전국에서 보은을 찾은 관광객들은 뱃들공원 주무대에서 하루종일 펼쳐진 다채로운 공연을 즐겼으며, 인근 먹거리장터와 전시·체험장, 보청천에 자리한 대추판매장과 농특산물판매장을 누볐다.

개막일인 12일 오후 4시에는 군민의 안녕과 풍년을 비는 조신제가 수령 500년 노거수 앞에서 열려 눈길을 끌었다. 이어 오후 6시 30분에 열린 개막식에서는 대추왕 선발대회 시상과 함께 개막축하공연이 열려 행사장을 찾은 군민들과 관광객들에게 가을밤의 정취를 선사했다.

또 13일에는 풍물굿패 땅울림, 청주농악, 버드리 품바공연이 흥겹게 펼쳐졌으며, 캄보디아, 베트남, 일본, 필리핀 등에서 온 다문화가족들이 참여한 제9회 보은다문화콘서트가 개최됐다. 이날 참가자들은 악기, 전통무용, 노래 등 8팀의 공연을 통해 결혼이민자들의 재능을 보여줬으며, 보은다문화여성들이 한국 전통춤인 '아리랑'을 선보여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와 함께 14일에는 50여년 가까이 백년해로하고 있는 수한면 김태혁(71세)·권연희(69세) 부부의 전통금혼식이 열려 가족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웠으며, 지난해에 이어 전국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보은갓댄싱킹대회'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와 함께 중부권 유일의 '제12회 전국민속소싸움대회'가 보청천 특별무대에서 13일 막을 올렸다. 오는 19일까지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각종 소싸움대회에 출전해 8강안에 들었던 전국의 내로라하는 싸움소 170여두가 출전해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청주에서 축제장을 찾은 한지현(50세) 씨는 "주차에 고생을 하긴 했지만 쾌청한 가을 날씨 속에 가족들과의 나들이가 너무 즐겁다"며 "무엇보다도 가을의 결실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농특산물을 살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또 축제장에서 만난 캐나다인 그레이험 프리먼(Graham Freman·23세)은 "행사장에 있는 500년 된 대추나무가 매우 인상적이고 올해의 대추왕이 가꾼 대추가 너무 커서 놀라웠다"며 "또 다양하고 맛있는 음식과 다문화사람들이 보여준 춤과 노래 등 볼거리가 많아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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