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명 사망, 45명 부상…박덕흠, 대책마련 촉구

[중부매일 김성호 기자] 최근 6년간 코레일 승강장과 선로에서 265명이 자살을 시도해 220명이 사망하고 45명이 부상 당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회 국토교통위 박덕흠 의원(자유한국당, 보은·옥천·영동·괴산)은 14일 코레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6년간(2013년~2018년 10월) 자살사고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코레일에서 운영·관리하는 기차역 승강장과 선로에서 매달 3명 이상 열차에 투신하는 것으로, 따라서 정부의 대책이 시급하다는 게 박 의원의 지적이다.

승강장과 선로에서 자살로 사망한 건수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경부선이 80명으로 자살 사망건수가 가장 많았고, 경원선 23명, 경인선 22명, 중앙선 18명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50대가 44명으로 가장 많았고, 40대가 41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여성이 35명 사망한 반면, 남성은 5배 이상 많은 185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나 경제 불황으로 삶을 비관한 4~50대 가장의 자살사고가 꾸준히 늘고 있어 사회적 관심도 필요해 보인다.

박 의원은 "즐거운 마음으로 여행을 떠나야할 기차역에서 누군가는 삶을 포기하고 자살을 시도하고 있는 현실이 너무나 안타깝다"며 "그 동안 코레일에서 시행한 자살방지 대책은 최근에서야 실시한 자살예방 캠페인과 홍보스티커 배부가 전부였다"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그러면서 "광역철도 전 역사(驛舍) 승강장에 스크린도어 및 안전펜스를 서둘러 설치하고, 방호울타리와 CCTV도 대폭 확충해 역사 주변이 누구에게나 안전한 공간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코레일 임직원의 주의 있는 관심과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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