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김성호 기자] 가족과 함께 여행을 떠나는 국내 여행객들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호텔 등 숙박 관련 피해도 증가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피해 구제요청이 급증하고 있다.

국회 정무위 성일종 의원(자유한국당, 서산·태안)이 14일 소비자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숙박 관련 피해구제 현황'자료에 따르면 여약대행사이트(OTA)를 통해 숙박을 예약한 소비자 중 예약 및 계약으로 인해 피해 구제를 신청한 건수는 지난 2014년 301건이었다.

그러나 ▶2015년 374건 ▶2016년 493건 ▶2017년 745건으로 급증했고, 올해에도 지난 8월까지 477건이나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년간 피해 구제를 신청한 건수는 총 2천761건으로 '예약 및 계약' 관련 건수가 2천390건으로 85%에 달하는 수준이다.

이 외에도 피해구제에 대한 해결 사항 중 환급은 총 881건으로 ▶2014년 158건 ▶2015년 139건 ▶2016년 194건 ▶2017년 228건 ▶2018년8월 162건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외 사이트의 경우 2014년 대표적인 5개의 호텔에 대한 피해구제 요청 건수는 22건에 불과했으나 2018년 8월 현재 130건으로 무려 6배 이상 증가했다.

아울러 이러한 5개 업체에서 발생한 피해건수만 452이며, 그중 계약 관련 피해건수는 무려 83%(376건)에 달했다. 피해에 대한 환급 건수는 전체 피해의 26% 정도로 피해 받은 소비자 100명 중 26명 정도만 환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례로 보면 B씨는 지난 5월17일 예약대행업체의 모바일 예약페이지에서 리조트 가격을 검색하던 중 착오로 예약하기를 설정해 등록된 신용카드로 190여만원이 자동결제됐다.

다음날 착오를 인지하고 취소를 선택했으나 환불불가 상품으로 환급액이 0원으로 표시됐다. 예약대행업체의 고객센터에 이용예정일까지 기간이 많이 남아있는 점을 들어 환급요청을 했으나 리조트측에서 환불불가를 고수한다면서 환급 불가한다고 답변했다. 이후 B씨는 관련 규정에 의한 환급을 요구했다.

성 의원은 "해외여행 및 국내여행이 급증하면서 소비자를 기만하는 국내·외 예약대행사이트의 서비스 행태에 의해 수많은 피해를 당하고 있는 현실을 하루 빨리 근절돼야 하며, 소비자들의 권익을 보호해야 한다"면서 "한국소비자원은 빠른 시일 내에 국내·외 예약대행사이트에 대해 실태조사를 해 매년 반복되는 소비자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노력해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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