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9점 나와 전국 평균 52.4점

충북혁신도시 전경.(자료 사진) / 중부매일 DB
충북혁신도시 전경.(자료 사진) / 중부매일 DB

[중부매일 김성호 기자] 충북 음성·진천 혁신도시의 정주여건 만족도가 전국 10개 혁신도시 중 최하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 송석준 의원(자유한국당 경기 이천)이 15일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혁신도시별 정주여건 만족도 결과'에 따르면 충북 혁신도시 정주여건 만족도는 40.9점으로,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 같은 만족도 조사 결과는 10개 혁신도시 전체 평균 점수인 52.4점에 비해 11.5점이나 뒤처지는 것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부산과는 무려 20점이 넘는 차이를 보였다.

충북 혁신도시는 지난 2006년 입지선정을 시작으로 지난 2016년 3단계 사업을 준공했으며, 올해 말까지 공공기관 이전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현재 이전한 공공기관은 법무연수원,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 한국가스안전공사 등 9개다.

분야별 만족도 점수도 대체로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교육환경 만족도는 47.2점, 편의·의료서비스 환경 39.6점, 여가활동환경 36.6점, 교통환경 34.7점 등으로 충북이 교육환경을 제외한 모든 항목에서 만족도가 최하위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교통환경에 대한 만족도가 가장 낮았는데, 교통환경 관련 개선요구사항은 버스 운행횟수 및 노선증가가 70.3%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주차 공간 확대 15.9%, 도로 확장 및 정비 5.1% 순으로 나타났다.

편의·의료서비스 환경 분야의 경우 10개 혁신도시 중 유일하게 30점대를 보였다. 타 지역에 비해 병원, 의원, 약국 등 의료기관 부족이 불만족의 가장 큰 원인이었으며, 대형 병원 및 야간 응급실도 필요하다는 의견도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여가활동여건 역시 이주하기 전보다 문화, 체육시설 이용이 어려워졌다는 응답이 71.3%를 차지했으며, 스포츠센터나 영화관에 대한 수요를 만족시키지 못한다는 지적도 다수였다.

이와 관련, 송 의원은 "(충북 혁신도시는) 출퇴근 시간 버스노선 확충, 배차간격 단축 등 개선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면서 "유일하게 30점대를 보인 의료서비스 환경과 여가활동 부분도 대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국토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전국 10개 혁신도시가 준공돼 이전 대상 공공기관 113개 중 110개가 이전을 완료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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