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안성수 사회·경제부

택시. / 클립아트코리아
택시. / 클립아트코리아

[중부매일 안성수 기자수첩] 지역 곳곳이 택시비 인상 문제로 떠들썩하다. 500원에서 많게는 1천원까지 오르니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의 불만이 여기저기서 터져나오고 있다.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물가에 비해 택시비는 5년간 동결돼 왔으며 운전사들의 근로 수준 개선을 위해 택시비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업계의 입장이다. 또한 관계자들은 요금이 인상되는 만큼 서비스 질을 높여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은 지난 2013년 택시비 인상때에도 나왔었고 똑같은 잡음이 일었다. 이유는 현재와 크게 다를바가 없다. 이용자들은 금액인상에 대한 부담감을 드러냈고 택시기사들은 금액인상으로 인한 이용률 감소, 사납금 증가 부담 등을 이유로 거부감을 드러냈다. 우여곡절 끝에 택시비는 인상됐지만 5년이 지난 현재 나아진 점은 찾아보기 힘들다.

택시기사들 입장에서도 택시비 인상이 달갑지만은 않다. 요금이 오르는 만큼 손님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특히 택시요금에 비례해 오르는 사납금 문제로 벌이는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란 주장이다. 이에 택시업계에서는 6개월간 사납금 인상을 유예한다고 밝혔지만 이러한 일시적 조치는 근로조건 개선에 크게 영향을 미치진 않는다고 택시기사들은 또 목소리를 높였다. 택시비가 인상되면 3~6개월간은 이용객이 감소할 수 밖에 없으며 정착될 시기엔 사납급이 오르니 수입이 크게 증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안성수 경제부 기자
안성수 경제부 기자

이미 서울시를 비롯한 대구, 울산, 대전 등 대도시에서는 택시비를 올릴 것이라 내비쳤다. 충북과 같은 택시요금을 부과하던 부산은 지난해 9월 3천300원으로 인상했다. 아직 요금이 동결돼 있는 대전시도 최저임금 및 LPG 등 유지비 인상 등을 명목으로 내년 택시비 인상을 가시화하고 있다. 택시요금 인상은 꾸준히 논란이 돼 온 문제이다. 이번 택시비 인상건은 시민, 업계 등 많은 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진행될 예정이다. 업계는 서비스 만족도 개선과 함께 택시기사들의 근로 개선도 검토해 이번 인상에 반영해야 할 것이다. 2013년과 같은 일을 반복해선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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