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신동문문학제 18일 상당구청 공연장서
이어령 전 장관 등 6명 고문·43명 자문·집행위원

문의문화재단지에 위치한 신동문 시비. / 중부매일 DB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청주에서 태어나 한국 문단에 독특한 족적을 남긴 신동문 시인(1927~1993 전 창작과 비평사 대표)를 기리는 제6회 신동문문학제가 18일 오후 5시 청주시 상당구청 공연장에서 개최된다.

시 전문 계간지 '딩아돌하'를 발간하는 (사)딩아돌하문예원과 CJB청주방송이 청주시 후원으로 공동으로 여는 이날 문학제에서는 소설 '타상연화'(他想憐花)로 청소년문학상 대상을 차지한 구송이 양(안양예고 2)에 대한 시상식과 주제 강연, 회고담, 시낭송의 밤 등이 펼쳐진다.

이번 문학제가 지난해와 다른점은 '신동문문학제추진위원'을 구성해 신동문 문학관 건립을 위해 한걸음 더 나아간다는 계획이다.

추진위원은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청주시 명예시민), 백낙청 창작과 비평 명예편집인, 유종호 이화여대 명예교수, 염무웅 평론가(전 한국작가회의 이사장), 홍기삼 평론가(전 동국대 총장), 이승우(바둑학연구가(전 제천시장) 등 6명이 고문으로 활동하게 된다.

이와 함께 신 시인의 문하생이나 신동문 연구가나 지역에서 조언을 해줄 수 있는 사람들로 자문위원 19명으로 구성했다.

집행위원은 이 지역에서 문학단체 대표들과 활동하고 있는 문인, 딩아돌아 회원들 24명으로 구성했다.

또 이날 문학제에서 신 시인이 대표를 지냈던 창작과 비평사에서 '신동문 전집'을 새롭게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릴 예정이다.

임승빈 딩아돌하 주간은 "신동문 시인에 대해 아직 잘 모르는 사람이 많아서 그렇지만 신 시인이 결코 무게가 가벼운 시인이 아니다"라며 "또 신 시인의 숨겨져 있던 작품도 발견돼 이런 작품들도 전집에 포함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주제 강연은 오윤정 박사(문학평론가)가 '신동문론-'오늘'의 공간성과 부정의 시학'을 주제로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 문단에 독특한 족적을 남긴 신동문 시인. / 중부매일 DB

오 평론가는 "신동문의 시 쓰기는 전쟁 중인 장소를 인간생존의 조건으로 제시함으로써 사회역사적인 비판의식을 드러내고 민족적 상처를 기억하고자 하는 발로로부터 출발했다고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또 "시와 현실과의 다양한 상관성에서 전쟁으로 상처받은 현대사의 단면과 그에 대한 부정의식을 신동문의 시를 통해서 발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신 시인에 대한 회고담은 충북문인협회장을 역임한 원로문인 송주헌씨가 '신동문을 추억하다'라는 주제로 시인과 얽힌 이야기 등을 할 예정이다. 이 밖에 신 시인의 시 낭송과 축하공연 준비됐다.

임 주간은 "청주 규모의 도시에 문학관 하나 없는 것이 말이 되지 않는다"며 "문학관 건립은 가장 시급한 지역문화예술계의 숙원사업"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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