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업유치가 지방자치단체의 주요 현안으로 등장하고 있다.유망 기업이 들어서면 주민들의 일자리 창출과 세수확대등 지역경제 활성화는 자동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얼마전 충북지역에서 청원군과 충주시가 재정경제부와 전경련등이 후원하는 ‘가장 기업하기 좋은 도시’에서 각각 대통령표창과 재정경제부장관 표창을 받은것은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
 전국 1천554개 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평가에서 청원군은 군민의 기업에 대한 협조와 친절도와 이전시 희망지역 선호도에서 높은 평점을 받았으며 사통팔달의 교통여건과 공항등 기업입지조건에서 높은 평점을 받았다.
 또 충주시도 지난해 개통된 중부내륙고속도로등 교통인프라와 풍부한 공업용수, 사회간접시설 확충, 투자기업에 대한 원스톱 행정서비스 제공등이 기업체 관계자들에게 어필한 것으로 보인다.
 기업유치는 비단 우리나라 지자체에게 해당하는 것은 아니다. 인근 중국만해도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성장가능성이 있는 기업을 끌어오기 위해 각 성별로 청주를 비롯한 국내 주요도시에서 홍보투어를 갖는것이 비일비재하다.
 실제로 중국에 비롯한 동남아시아에 공장을 설립한 충청권 업체도 한 두곳이 아니다. 조광피혁, 월드텔레콤, (주)대원, (주)선진, 한국도자기, 삼화전기등 일일히 헤아리기가 벅찰정도다.
 뿐만아니라 선진국인 미국이나 유럽등도 기업유치를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최적의 입지와 우수하고 풍부한 인력, 다양한 세제지원등을 제시하며 기업체의 마음을 끌어당기도 있다.
 지난해 현대자동차가 알라바마주 몽고메리시에 공장을 설립한 것은 현지 주정부와 지역주민들의 열화같은 성원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주정부에선 교육, 의료, 교통등 경제외적인 지원과 함께 세제혜택과 노사문화 육성을 적극 지원키로 약속했다.
 현대차가 자동차공장과 함께 부품공장까지 조성해 5천355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총 투자액도 부품제조업체를 합쳐 15억달러를 투입키로 한것은 이같은 이유때문이다.
 우리지역에도 충주와 청원이 기업하기 좋은곳으로 꼽혔지만 정부의 표창장이 기업유치를 보장해 주지는 않는다는 것을 지자체는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 아무리 입지나 여건이 좋다고 홍보해도 기업체를 유치하는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우리 공무원들의 마인드가 개선되지 않는한 기업유치는 구호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충북지역 일부 자치단체의 경우 공무원들의 지나친 고자세와 성의없는 태도, 법조항이나 규정을 들먹이며 세월만 보내는데 질린 기업인들이 한두명이 아니다.
 이때문에 타시ㆍ도로 옮긴 업체도 있으며 일부는 결국 공장을 준공했어도 절차과정에서 너무 지연돼 시작단계부터 금리부담에 애를먹는 업체도 있다.
 따라서 기업하기 좋은도시라고 홍보만 할게 아니라 적극적이고 합리적인 기업유치전략과 공무원들의 마인드 개선이 선행되야 한다는 점을 지자체에선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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