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차 출동 늦고, 장비보유 부족하고

[중부매일 최동일기자] 화재진압과 직결되는 소방차 출동시간과 소방장비 보유율 등 충북의 소방안전 수준이 전국 하위권인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정인화(민주평화당·전남광양곡성구례) 의원이 소방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충북도내 소방차들의 골든타임(5분)내 도착률이 해마다 떨어져 전국에서 두번째로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신속한 사고대응과 현장 안전을 의미하는 충북의 골든타임 도착률은 2015년 70.3%, 2016년 65.3%에서 2017년 37.5%, 2018년 상반기 36.6%로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이처럼 채 3년도 안돼 골든타임 도착률이 절반 가까이 떨어져 충북의 소방차들이 최근들어 소방도로 등 소방차 진입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청에서는 화재발생 골든타임을 예전 5분 적용에서 최근 내화구조 확산에 따라 지난 2016년부터 '최성기 8분 도달 이론'에 맞춰 목표시간을 7분으로 적용하고 있다.

이와함께 정 의원이 받은 소방청의 '시·도별 관할 소방서 소방장비 보유현황' 자료를 보면 충북도내 소방서들의 보호장비 보유수량이 기준의 절반에 그치면서 전국순위에서 5번째로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자료에 따르면 도내 소방서의 연기투시랜턴, 안전벨트, 개인로프, 인명구조경보기 등 보호장비 4종 보유수량은 기준(6천796개)의 절반수준(55.7%)인 3천786개에 그쳤다.

특히 안전벨트의 경우 보유수량이 302개에 불과해 보유기준(1천699개)의 18%에 불과했으며 그나마 갖고 있는 안전벨트의 27.5%인 83개가 노후화 된 것으로 드러났다.

보유율을 시·도별로 비교하면 충북은 최하위 전남(22.7%)과 서울, 전북, 충남에 이어 전국 5위를 차지했다.

정 의원은 "갈수록 소방차 현장도착률이 떨어짐에 따라 충북소방서는 소방통로 확보와 비상소화장치 설치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소방 보호장비 보유율은 소방안전에 대한 관심의 척도로 도민안전과 직결되는 만큼 확충방안을 빨리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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