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천안 등 기금·추경예산 통해 라돈 측정기 10~18대 확보...문의 '북새통'
반면 충주, 제천 제외한 청주, 증평, 옥천 등 충북권 라돈측정기 한 대도 없어

충남 천안시는 최근 잇따른 라돈 노출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20일부터 천안시민을 대상으로 라돈측정기(사진)의 무료 대여서비스를 시작한다. 대여기간은 최대 2일이며, 실내공기질관리법에서 정한 라돈 권고기준은 148Bq/㎡(4pCi/ℓ)이다. / 뉴시스
충남 천안시는 최근 잇따른 라돈 노출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20일부터 천안시민을 대상으로 라돈측정기(사진)의 무료 대여서비스를 시작한다. 대여기간은 최대 2일이며, 실내공기질관리법에서 정한 라돈 권고기준은 148Bq/㎡(4pCi/ℓ)이다. 2018.09.20. / 뉴시스

[중부매일 안성수 기자] 발암물질 '라돈' 측정기 대여서비스가 전국적으로 확대되고 있으나, 청주시를 비롯한 충북에서는 도입을 하지 않아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29일 충북도에 따르면 현재 구비된 라돈 측정기는 도 본청 10대, 충주시 6대, 제천시 3대 뿐이며 나머지 지역에는 없는 상황이다. 청주시는 올해 추가 예산 확보가 안돼 측정기 구입이 어렵고 내년 예산심의를 거쳐 상반기 내 5~10대를 보급해 진행할 방침이다.

도는 시민들의 대여 요청이 들어올 시 본청 내 배치된 측정기를 관련 시·군으로 보내주는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지만, 대여일지도 마련돼 있지 않은 상태이다. 홍보 역시 미흡해 현재까지 관련 문의는 한 번도 오지 않았다.

직장인 주모(34·여·청주시 청원구 오창읍)씨는 "최근 라돈에 관련된 언론보도를 보고 불안감에 알아보니 청주시는 라돈측정기 대여서비스를 실시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별수없이 사설 서비스를 알아보고 있는 중인데 청주시가 작은 지역도 아니면서 서비스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는게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상황과 달리 대전, 천안 등 인근 시·군은 기금 및 추경예산을 확보해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천안시는 지난 9월 20일 라돈 측정기 10대를 구입해 무상으로 대여서비스를 실시중이다. 하루 대여 문의는 15~20건으로 지난 8월 추경예산 200여 만원으로 측정기를 구입했다.

시 관계자는 "이미 편성돼 있는 예산을 변경하기 어려워 당장 라돈 측정기 구매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이라며 "늦어도 내년 상반기 내 라돈 측정기를 최대 10대 정도 구입해 대여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으로 최대한 신속히 서비스를 진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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