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제세, "국민의 건강과 환경을 위해 역할 제대로 하라"질타

[중부매일 김성호 기자] 모기방역에 가장 효과적인 모기 유충 서식지 관리가 부실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책임 당국인 질병관리본부에 비난의 화살이 쏟아지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 오제세 의원(더불어민주당, 청주 서원)이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제출받아 31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질병관리본부는 모기방역 주무부처로 주요 감염병 매개 모기방제 관리지침에 따라 모기유충 서식지 지도화, 환경친화적 방제를 우선적으로 시행해야한다.

이 지침대로 보건소를 관리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와 관련된 모니터링 및 관리를 거의 하고 있지 않았다.

질병관리본부가 보유하고 있는 모기유충 서식지 지도는 충남 태안군과 경북 고령군 뿐이었고 어떤 약품이 얼마나 사용되고 있는지도 파악되지 않은 실정이다.

따라서 유충제거는 친환경적인 바이오 성분 약품으로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지난 10년간 인체에 해로운 케미컬 성분의 약품이 방역의 94.7%에 사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국내에서 가장 많이 사용한 방역약품의 상위 5개 성분 중 2개 성분은 EU에서 환경호르몬으로 규정한 성분이며, 그 중에는 계란살충제 파동으로 널리 알려진 발암물질인 비펜스린도 포함돼 있었다.

지난해 기준 방역 약품의 상위 5개 성분은 에토펜프록스(22.2%), 비펜스린(13.0%), 람다싸이할로스린(10.3%), 디페노트린(9.4%), 데카메트린(9.0%) 등이다.

이와 관련, 오 의원은"질병관리본부는 전염병 매개모기방역의 주무부처로서 국민의 건강과 환경을 최우선해야 한다"면서 "친환경적 바이오 성분 약품으로 모기유충방제가 제대로 이뤄 질 수 있도록 보건소와의 연계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촉구하는 등 강도높게 비판했다. 김성호 / 서울



한편, 미국에서 발표한 Vector vision report(전염병 매개체 전망 보고서)에 의하면 4㎢의 모기유충 서식지 제거시 291.6㎢범위의 방제 효과가 있다고 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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