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대 화백 7일까지 청주교육대학교 미술관
최승애 화가 11일까지 서울 금보성 아트센터

최승애 作 몽유도원도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청주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중견작가들의 전시가 잇따라 열려 눈길을 끌고 있다.

먼저 오스트리아 비엔나 컨템포러리 국제전에 '동양적인 작가 한국대표'로 선정돼 외국에서 찬사를 받고 돌아온 보리화가 박영대 화백이 서울 인사사트센터 초대전시에 이어 지역민들에게 선보이고자 청주교육대학교 미술관에서 오는 7일까지 '생명-태소', '생명-게', '생명' 등의 태소와 생명시리즈 40점을 전시한다.

박영대 화백은 "외국과 서울에서 선보인 작품들을 충북에 거주하는 시민들에게도 보여주고 싶었다"며 이번 전시의 취지를 밝혔다.

이번 기회를 놓친다면 한국에서는 더이상 박 화백의 전시를 볼 수 없을지도 모르니 7일까지 청주교대 전시는 꼭 감상하기를 추천한다.

또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청록산수를 구현하고자 한 최승애 한국화가가 오는 11일까지 서울 금보성 아트센터에서 '몽유도원도 창조의 꿈'이란 주제로 개인전을 개최한다.

2018_생명_130x162cm_먹과 담채
2018_생명_130x162cm_먹과 담채

장준석 미술평론가는 최 화가에 대해 "한국의 새로운 청록산수를 그리기 위해 그동안 많은 사색과 고민을 해왔으며, 조선 시대의 채색화에 대한 분석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고 평했다.

또 "최 화가가 구사하는 청록산수는 전통에 틀을 두면서도 현대적 실험성을 지닌 독창적인 작품으로 주목된다"며 "더욱이 몇 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그리고 있는 일련의 '몽유도원도'는 자신이 어려서부터 재미로 낙서를 하던 풀잎 모양을 가지고 직접 창안을 한 풀선묘·풀점을 토대로 그려진 그림으로, 열악한 한국 화단에 생수 같은 신선함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 평론가는 "조선시대 초기 대화가였던 안견의 '몽유도원도'에서 영감을 얻어 시작된 최승애의 '몽유도원도'는 역사의 뒤안길로 가버린 옛것을 오늘의 시간으로 되돌려 현대적·창의적 작품으로 승화시킨, 현대성과 한국성이 농후한 그림"이라며 "더욱이 매우 독특한 시각과 상상력에서 출현한 것으로 현대 한국의 청록산수와 채색화의 한 양식을 펼쳐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설명 : 박영대 작 2018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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