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향·호반의 도시 충주로 출발!

역사와 충절의 도시로 한반도의 중심에 위치한 충주는 삼국이 다투던 중원문화의 발상지로 곳곳에 많은 문화유적들이 산재해 있으며 국내 최대의 인공호수인 충주호가 있다.

또한 신립장군과 악성 우륵의 혼이 깃든 탄금대를 지나 가금면 조정지호 방면으로 가면 국보 제 6호인 중앙탑과 국보 제 205호인 중원고구려비가 있어 충주가 중원문화의 중심지라는 말을 실감케 한다.

특히 바다 없는 고장에서 즐기는 바다정식은 입맛이 까다로운 미식가들에게 가히 일품이다.



▶신립장군과 악성 우륵의 혼이 깃든 탄금대

충주 입구에 들어서 달천사거리에서 좌회전한 뒤 충주역을 지나 첫번 째 신호등에서 다시 좌회전, 2㎞정도만 가면 신립장군과 우륵의 혼이 깃든 탄금대가 나타난다. 탄금대는 원래 대문산으로 불리던 나즈막한 산으로 그 밑에는 남한강이 흐르고 있으며 기암절벽과 송림이 어우러져 절경을 이루고 있다.

1400여년 전 신라 진흥왕때 악성 우륵이 가야금을 타던 곳이라 해서 탄금대로 이름 지어졌다.

임진왜란 당시 순변사 신립장군이 장병 8천여명을 거느리고 이곳에서 배수진을 친 채 왜장 소서행장을 맞아 싸우다 참패하게 되자 강물에 투신한 기암절벽 열두대가 자리잡고 있다.

탄금대에는 충주문화원과 야외음악당, 충혼탑, 감자꽃노래비, 탄금정, 대흥사, 궁도장 등이 들어서 있다.

▶국토 중심의 중앙탑ㆍ 중원고구려비

탄금대에서 가금면 방면으로 차량을 이용해 10분 정도 가면 탄금호변에 위치한 중앙탑 공원이 나타난다. 공원내에는 중앙탑과 함께 박물관이 들어서 있고 각종 조형물이 세워져 있어 마치 조각공원을 연상케 한다.

중앙탑은 가금면 탑평리에 위치해 탑평리 7층석탑으로도 불리며 현재 남아 있는 신라석탑중 가장 높다. 2층 기단위에 세워진 일반형 석탑이지만 탑신에 비해 기단부의 너비가 넓어졌다. 지난 1971년 보수 당시 제 6층 옥신과 기단 및에서 사리장치가 발견됐다.이 탑은 지리적으로 우리나라의 중심에 위치해 중앙탑으로 불리고 있다.신라 원성왕대(785∼798)에 세워졌다는 설이 전해지고 있으며 양식으로 보아 그 시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인근에는 충주 박물관(제 2관 중원향토민속자료 전시관)과 남한강 수석전시관이 있으며 이곳에는 천태만상의 수석들이 전시되어 있어 수석의 신비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중앙탑에서 노은 방면으로 불과 5분 정도 거리인 가금면 용전리에는 남한 유일의 고구려비가 있다. 석비의 형태는 석주형으로 자연석의 형태를 이용해 각 자면을 다듬고 비문을 새겼는데 비두부터 광개토대왕비와 흡사해 두툼하고 무게가 있어 보인다.

글체는 고졸한 예서풍으로 앞면과 뒷면 왼쪽 측면 일부만이 판독 가능하다. 석비서두의 ‘고려대왕’이란 명문의 고려는 고구려를 지칭한다.

▶바다 없는 곳에서 맛보는 정통 바다정식 ‘해마루’

중앙탑과 중원고구려비 등 각종 문화재가 산재해 있는 조정지호를 떠나 동량면 쪽으로 가면 국내 최대의 인공호수인 충주호를 만날 수 있다.

충주호에서 유람선을 타고 선상관광을 즐기려는 사람들은 시청에서 목행동 방면으로 시원하게 뚫린 6차로를 타고 1.5㎞ 정도 가다 신호등에서 농수산물도매시장으로 좌회전, 100여m만 가면 ‘해마루’(대표 오미경 ℡:853-6565)라는 정통 바다정식 전문점을 만날 수 있다.

이곳에서는 싱싱한 해산물을 이용한 푸짐한 바다 코스요리를 선보이고 있으며 특히 내륙에서 쉽게 접하기 힘든 각종 생선류와 해산물을 한식과 양식, 일식을 가미한 퓨전음식으로 내놓아 어린이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다.

스페셜 바다정식(1인 4만원)을 비롯해 바다회 정식(1인 3만원), 특정식(1인 2만원), 정식(1인 1만5천원) 등 다양한 메뉴와 함께 뚝배기불고기와 장어구이정식, 갈치조림, 고등어조림, 생태탕, 대구탕, 생선초밥 등의 점심메뉴를 저렴한 가격(5천-1만원)에 제공하고 있다.

‘해마루’에서 선 보이는 바다정식 메뉴는 활어 모듬회와 회무침, 튀김, 초밥, 생선매운탕(동태, 복지리, 서대구), 생선조림(고등어, 갈치), 생선구이(조기, 메로), 삭힌 홍어 등 각종 해산물을 총 망라하고 있으며 계절에 따라 명란젓과 황석어젓, 오징어젓, 조개젓 등 각종 젓갈을 식탁에 올리고 있다.

또 정식에 가미된 영양돌솥밥과 각종 반찬도 입맛을 돋구며 일식과 복요리 특수면허를 가진 경력 22년의 주방장이 선보이는 복샤브와 복지리도 별미중의 별미로 입소문이 자자하다.

이 식당은 충주지역 수산도매인 1호로 40여년간 3대를 이어온 ‘한양수산’의 직영점으로 산지에서 직접 배송된 최고 품질의 해산물만을 취급하고 있다. 2층의 120평의 독립건물로 신축돼 흑백 조화의 석재로 마감된 식당은 보기에도 품격을 느끼게 하며 분수와 인공계곡, 조명이 어우러진 500여평의 넓은 마당은 소공원을 연상케한다.

특히 가수 ‘은방울자매’ 멤버 오숙남씨의 친동생인 주인 오미경씨(39)와 종업원들의 친절한 미소와 서비스가 고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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