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톡] 청주시 공무원 봉사활동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지난 11월 2일 저녁 청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열린 2018 다문화가정과 외국인이 함께하는 사랑나눔 콘서트에 공무원으로써 이정행 오창읍장이 독창과 합창을 보여줘 관람객의 많은 관심과 응원을 받았다. 이에 따라 소외이웃 등 우리 주변 곁에서 묵묵히 봉사하는 공무원에 대해 살펴봤다. / 편집자




#노래하는 이정행 오창읍장

지난 2일 열린 사랑나눔 콘서트는 2006년 청주스트링앙상블로 출발해서 청주지역의 현·관악 전공자들로 구성된 필하모닉 데어클랑의 멋진 연주 및 청주아라그린필합창단의 고운 선율과 한일 징검다리의 오키나와 민속춤을 보여주는 등 다양한 공연으로 구성됐다.

여중생으로 구성된 타악 퍼포먼스 아이신난타크리스탈의 공연때는 모두 가슴이 쿵쾅쿵쾅 뛰는 설렘을 느꼈고, 청주시립국악단 수석단원인 신민정의 가야금 '황금산의 백도라지'공연에서는 민족의 고즈넉한 정서에 빠져 관람자 모두가 숙연해지기까지 했다.

크리스오버 남성앙상플 'ILL Mare'의 IL mondo의 공연에서는 부드러우면서도 강한 남성화음의 선율에 가을달빛마저도 정지된 느낌이었다.

서원대 음대교수이면서 청주오페라단 단장인 장관석 바리톤의 유쾌하고 흥에 겨운 산촌에는 전 관람객이 박수를 치면서 장단을 맞추기도 했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이정행 오창읍장이 La Donna e Mobile(여자의 마음) 오페아 '리골레토'를 필하모닉 데어클랑과의 협연으로 독창을 보여줘 관중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이 읍장은 청주아라그린필합창단(지휘자 김우영)에서 테너를 맡고 있다. 제2회 전국생활음악경연대회 성악부문에서 금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지난 10월 제1회 직지합창대전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공무원으로서 큰 무대에서 전문가들과 함께하는 멋진 공연을 보여준 오창읍장에게 관람객들이 큰 환호와 박수를 보내줬다.

한편 이날 오창읍사무소 직원들은 소통의 날을 맞아 공연을 관람 했다.

공연을 관람한 한지혜 주무관은 "공무원으로서 일하며 자신의 취미를 특기로 살려 무료공연을 멋지게 보여준 읍장님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했다.

황소정 주무관도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노래를 통해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농촌 일손돕기 나선 상당구청 직원들

이날 청주시 상당구(구청장 김종일) 직원들은 남일면 두산리 299번지에서 상당구청 직원 35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왕까마중 열매 따기 및 주변 환경정리 등 농촌일손돕기에 나섰다.

상당구청 직원들은 구슬땀을 흘리며 900여 평 규모의 밭에서 왕까마중 열매 수확에 힘을 보탰다.

김종근 농가는 "수확시기에 일손이 부족해 걱정이었는데 바쁜 업무 중에도 내 일처럼 도와준 상당구청 직원들에게 정말 감사드린다" 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날 수확한 왕까마중은 분말이나 건과 등으로 유통·판매할 예정이고 비누로도 만들어 쓴다고 농가는 말했다.

왕까마중은 안토시아닌이 블루베리나 복분자보다 수십배 많이 함유하고 있어 혈관건강, 콜레스테롤, 고혈압, 고지혈증의 예방 및 개선에 도움을 주고 특히 비염에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황종수 상당구 산업교통과장은 "농촌이 갈수록 고령화돼 일손이 부족한데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어 마음이 기쁘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농촌봉사활동 실천으로 '함께 웃는 청주'를 실현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사과수확 동참한 농정국

이밖에 청주시 농업정책국(국장 김응길) 직원 40여 명은 지난 2일 상당구 미원면 사과 농가(계원1길 14-6)를 찾아 5천㎡ 규모 과수원의 사과수확에 힘을 보탰다.

이번 일손 돕기 행사는 청주시 김응길 농업정책국장을 비롯한 직원들이 참여해 사과수확, 운반, 선별, 포장 등을 직접 체험해 봄으로써 농업행정을 하는 공무원들에게 현장행정을 실현하는 좋은 기회가 되기도 했다. 특히 시는 농가 부담이 없도록 도시락, 작업도구, 음료수 등을 준비했다.

이번에 수확한 청원생명 사과는 부사라는 품종으로 온갖 시련을 이겨내고 맛과향이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사과재배는 겨울에 동해, 봄에 이상저온으로 꽃 눈 피해, 여름에는 사상 유례가 없는 폭염·가뭄, 가을에 태풍을 이겨내고 결실을 맺어 수확의 기쁨이 두 배다.

30여년 동안 사과 농사를 짓고 있는 박동선(53)씨는 "올해 이상기후로 농사짓기가 참 힘들었는데 이렇게 수확을 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내년에는 날씨가 좋아서 덜 힘들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원상연 친환경농산과장은 "요즈음 농촌에 일손 구하기가 어려운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한다"며 "범시민차원에서 농촌일손 돕기가 추진될 수 있도록 알선창구를 운영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