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한기현 기자] 진천군과 충북남부보훈지청은 진천군 문백면 은탄리에 무연고 묘로 방치된 독립유공자 고 정춘서(1885 ~ 1911년) 선생묘를 순국 107년 만에 대전국립현충원에 안치했다고 6일 밝혔다.

고 정춘서 선생은 청주시 내수읍 신안리 출신으로 26세 나이에 순국했으나 유족이 없이 사실상 무연 분묘로 100년 이상 방치됐다.

선생은 한봉수 의병장과 의병을 거병하고 군자금 모금, 일본군 사살, 군수품 노획 등 항일 운동을 벌이다 일본군에 체포돼 1911년 교수형을 선고받고 같은해 형무소에서 순국했다.1977년 건국훈장 독립장에 추서됐다.

군은 3·1운동 및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앞두고 고 정춘서 선생의 넋을 기리기 위해 충북남부보훈지청과 수개월 간 업무 협의를 거쳐 이날 국립현충원에 이장했다.지방자치단체가 주관해 무연고 독립유공자를 국립 현충원으로 이장한 것은 이번이 최초 사례다.

이날 개토식 및 제례는 송기섭 군수가 헌관으로 봉행했으며, 임규호 지청장과 서상국 광복회 충북지부장, 충북지방경찰청, 진천향교, 진천향토사연구회, 성균관유도회 진천군지부가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