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서 8일 주민 "산림경영 공익사업"중단 반발 vs 환경단체 "공사 철회"기자회견

[중부매일 송창희 기자] 보은군 회인면 쌍암리 임도개설 공사를 놓고 인근 주민과 환경단체간의 찬반의견이 팽팽하다. 이들은 8일 오전 충북도청에서 각각 이번 공사에 대한 찬성과 반대 기자회견을 가졌다.

논란이 되고 있는 보은 회인면 쌍암리 임도공사는 국·도비와 군비 등 4억9천만원을 투입해 회인면 쌍암3리에서 능암까지 2.3km를 연결하는 공사로 올해 말 완공을 목표로 지난 4월 30일 착공했다.

이에 대해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등 시민사회단체가 삵과 수달, 참매, 황조롱이, 소쩍새 등 멸종위기동물이 서석하고 있으며, 부실한 주민설명회, 정 군수 소유 산지 경유노선, 보은군청의 입지 선정 절차상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반대운동을 펼쳐왔으며, 충북도가 지난달 29일자로 보은군에 임도개설공사와 관련된 민원이 해소될 때까지 공사를 중단하라고 통지한 상태다.

하지만 이날 회인면 북부마을 주민 10여명은 오전 10시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북도의 공사중단 조치에 강력 항의했다. 이들은 "임도개설은 산불예방과 산림경영 등 산림관리를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이라며 "충북도는 빠른 시일 내 공사 중단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맞서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보은지부, 충북녹색당(준) 등 시민사회단체는 이날 11시 공사 중단된 임도개설 공사를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와 함께 충북도의회와 보은군의회는 위법과 특혜의혹에 대해 행정감사를 실시할 것과 요건을 갖추지 못한 임도공사를 추진하고 환경을 훼손한 정상혁 보은군수의 사과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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