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VC 관련 관급자재 발주 지역업체 외면 지적
시 연간 구입규모 14억원… 충남 점유율 6%

[중부매일 유창림 기자] 지역경제를 살리자는 외침과 달리 천안시가 PVC 관련 관급 자재 발주에서 지역 업체를 외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PVC 관련 자재는 상하수도 공사, 건축 신축 공사, 기반조성 공사 등에 폭넓게 사용되고 있으며, 천안시의 연간 구입 규모는 14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19일 조달청 자재발주 현황에 따르면 올해 1~11월 천안시의 PVC 관급 자재 발주에서 충남의 차지하는 점유율은 5.99%에 불과하다.

실제 ▶국민여가캠핑조성사업 ▶농기계임대사업장 신축이전 ▶SB플라자 신축건립사업 ▶광덕 마을하수도 시설공사 ▶신부동 하수관로 정비사업 등 굵직한 공사에 전북, 경남, 강원, 경기 기업이 납품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천안시의 PVC 관급 자재 발주에서 전북이 35.6%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경남 29.2%, 강원 15.9%, 경기 12.1%로 뒤를 이었다. 이들 상위 4개 지역 업체가 천안시에 납품하는 PVC는 90%를 육박하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전라북도의 지역 업체 점유율 97%, 강원도의 지역 업체 점유율 69.6%로 천안시와 확연히 비교된다.

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구본영 천안시장도 지역 업체 제품을 구입하라고 지시했지만 일선 현장에서는 시장의 목소리가 전파되지 않고 있다"며 볼멘소리를 내고 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지역업체 우선 구입을 권장하고 있지만 법적인 효력이 없어 강제할 수는 없으며, 따라서 지역업체 제품을 구입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부서에 페널티를 부여하기도 힘든 입장"이라고 전했다. 

키워드

#천안시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