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25일 쉐마미술관 소전시실
기예은, 김다영, 김아현, 박경은

기예은 People(사람,일상), Line tape on panel, 260.4x212 cm ,2016
기예은 People(사람,일상), Line tape on panel, 260.4x212 cm ,2016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쉐마미술관이 이제 막 졸업한 신인 작가 4명의 전시 불안정한 온도 1℃(Unstable Temperature 1℃)를 21일부터 25일까지 쉐마미술관 소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청년 작가는 기예은, 김다영, 김아현, 박경은 작가로 올해 마지막 청년작가들의 전시다.

기예은 작가는 작가의 일상을 소재로 작업을 한다. 현대사회의 바쁜 일상의 사람들의 생활 패턴을 서로 다른 크기의 판넬을 사용해 퍼즐과 같이 표현했으며 다양한 색과 다양한 굵기의 라인테이프를 사용해 지나 처가는 순간을 표현했다. 대비되는 색과 잘 끊어지는 라인테이프는 연속성이 없으며 패턴화되어가는 세상을 표현하는 재료다.

김다영 작가는 사진과 스토리로 작품을 만들어 간다. 작가에게 풍경의 사진은 다른 사람들의 생각과 다름에서 작업의 모티브시작이 된다. 작품에는 과거와 현재의 모습, 남아있는 어떤 장소에서 예상치 않게 등장하는 사람들, 에피소드가 등장한다. 그리고 이런 작가의 장면들에 작가는 주로 허구의 이야기들과 사실의 이야기들이 공존한다.

김아현 작가는 밤에 크고 넓은 저수지를 지나면서 어둠 속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밤 안개만 자욱하게 보이는것에 큰 두려움을 느꼈고, 그런 느낌과 동시에 시력을 잃은 사람들의 두려움이 이 두려움과 같을까?라는 생각에서 시작된 작업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크레파스를 사용하여 풀어 나간다. 작가는 검정색의 평면위에 무채색의 크레파스를 겹겹이 떨어트려 독특한 배경을 만들어내며 이런 배경의 물성은 두려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박경은 작가는 사회의 틀에 갇혀버린 '내면의 감정'에 관심을 가지고 아크릴을 주재료로 사용해 작업을 하고 있다. 작가는 감정을 풀어내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던 중 어떠한 제약도 받지 않는 개인의 방에서 휴식을 취하는 자신의 모습을 떠올렸고, 이를 기반으로 일상의 공간들을 모아 '해소의 방'을 그려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 개인의 추억이나 일상을 바탕으로, 때로는 외부 매개체와 조합된 형상으로 가상공간이 만들어진다.

한영애 쉐마미술관 큐레이터는 "불안정한 온도의 작가들은 학교라는 울타리 안에서 사회의 온도를 경험 하지 못 한 채 졸업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며 "준비 하더라도 이제 막 사회에 나온 그들에게 따뜻한 손으로 잡아주는 곳은 없고 피부로 느껴지는 온도의 차이는 개인의 발전을 가져오기도 하지만 그 온도에 깜짝 놀라 사라지는 경우도 많다"고 설명했다.

한 큐레이터는 "이번 전시는 서로의 작품을 공유하고 생각을 나누는 지점을 발견하게 돼 온도 차이를 좁혀가는 전시"라며 "미약하게 생성된 온도의 순간에서 내면의 감정, 일상의 공유, 예술의 위치를 함께 경험하며 소통을 위한 작은 실현을 하고자 한다"며 전시 취지를 밝혔다.

그는 "이번 전시를 통해서 예술가로서의 고민, 작업의 비평, 지역의 문제, 생존하기 등의 폭넓은 이야기로 예술적 고민을 녹여내어 온도를 맞춰가는 장으로 만들고자 한다"며 "내일이 불안한 젊은 예술가들에게 불안정한 온도를 맞춰가려는 시도는 예술을 지속할 수 있는 힘을 주고 인식을 표출한 동기를 부여하며 위로의 순간을 경험하게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이러한 기회와 시도를 통해 사라지는 지역의 예술대학과 크게는 지역의 예술 생태계가 만들어 지길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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