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차량등록사업소 제악·교체 '이원화'에 입찰업체 3곳 편의탓

청주시차량등록사업소 내 위치한 번호판교부처. /신동빈
청주시차량등록사업소 내 위치한 번호판교부처. /신동빈

[중부매일 신동빈 기자] 청주시차량등록사업소 내 번호판교부처를 찾은 민원인들이 번호판 교체 시 불편을 겪고 있어 개선이 요구된다.

번호판을 교체하러왔다가 "제작업체를 찾아가 번호판을 직접 받아와 교체해야 한다"는 안내를 받고 당황하는 민원인이 적지 않다.

교부처에서 사천동에 있는 제작소를 찾아가라며 약도를 받았다는 A씨는 "번호판을 수령해도 그곳에서 교체를 할 수 없어 다시 교부처로 와야 한다"며 시스템 개선을 요구했다. 민원인 B씨 역시 "다른 지자체의 경우 번호판을 받는 곳에서 바로 교체를 해주는데 청주시만 이런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배부처에만 불필요하게 많은 인력을 배치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했다.

이러한 문제는 3개로 나눠진 업체가 자신들의 편의를 위해 민원인에게 번호판 수령을 강요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민원인들의 주장이다.

차량등록사업소 번호판교부처는 안내원 3명, 번호판 교체원 2명, 번호판 제작 기술자 3명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들은 모두 차량등록사업소로부터 사업을 입찰 받은 3개 업체 직원들이다. 기술자 3명을 제외한 5명의 직원이 교부처에 상주하고 있는 것이다.

서울 서초구를 비롯한 타 지자체의 경우 훼손된 번호판 교체 시 신청만 교부처에서 하고 제작 및 교체는 제작소에서 진행된다. 민원인이 교부처를 두 번 방문할 일이 없는 것이다.

교부처는 이러한 문제점을 알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대책마련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교부처 관계자는 "교부처 사정상 미리 제작된 번호판이 아닌 경우 민원인이 직접 찾아야 한다"며 "민원편의를 위해 교부처는 통일했지만 제작소는 떨어져 있어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주시는 3년마다 입찰을 통해 3개 업체와 계약을 맺고 번호판 교부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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