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창제 숨은 주역 신미대사 테마화
동상·정이품송 후계목·연꽃원 등 갖춰

고행준 보은군 부군수가 21일 군정홍보실에서 26일 준공식을 갖는 '훈민정음마당'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보은군

[중부매일 송창희 기자] 보은 속리산면 상판리 정이품송 맞은편에 한글창제의 숨은 주역인 신미대사를 테마화한 '훈민정음마당'이 26일 문을 연다.

총 공사비 55억원을 들여 속리산면 상판리 정이품송 맞은편에 3만1천740㎡로 조성된 '훈민정음마당'은 세조를 테마화한 정이품송마당, 신미를 테마화한 신미의 마당, 세종을 테마화한 훈민정음마당과 정이품송조형물, 종각, 궁궐출입도, 부도탑, 어가행렬아트월 등을 갖추고 있으며, 정이품송 후계목과 전통담장, 저류지 연꽃원 등도 선보이게 된다.

보은군은 '훈민정음마당'을 통해 훈민정음 창제 과정에서 많은 역할을 한 신미대사를 새롭게 조명해 보은의 역사적 위상을 제고시킬 계획이다. 이에 따라 신미의 마당에는 가로 2m, 세로 2m, 높이 3m의 신미대사 좌상 동상과 함께 외조부 이행, 부친 김훈, 모친 정부인 여흥 이씨, 동생 김수온, 스승 함허당, 제자 선사학열, 제자 선사학조, 동료승 수미의 동상이 세워져 눈길을 끈다.

신미대사(1403~1480)는 1456년 도감사를 중수해 약사여불상 3구를 조성·봉안했으며, 1457년 국가의 요청으로 해인사의 대장경을 인출할 때 이를 감독하고 1461년 법화경과 반야심경 등 불경 언해를 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세종대왕이 복천암에 있던 신미대사에게 한글창제중인 집현전 학자들에게 범어의 자음과 모음을 설명하게 했다고 알려져 있다.

이와 함께 정이품송마당에는 정이품송후계목과 세조 동상이, 또 훈민정음마당에는 종각과 세종대왕 동상, 정의공주, 안평대군, 문종, 수양대군, 효령대군 동상과 훈민정음벤치가 설치돼 있다.

고행준 부군수는 "'훈민정음마당'은 신미대사를 중심으로 보은의 아이덴티티를 부각시키기 위해 조성된 새로운 관광자원"이라며 "이를 통해 더 많은 분들이 보은을 새롭게 인식하고 관광이 더욱 활성화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