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신들이 보은군 노인회관에서 지갑 등 일상용품을 종이접기로 만들면서 여가시간을 즐기고 있다. / 보은군
어른신들이 보은군 노인회관에서 지갑 등 일상용품을 종이접기로 만들면서 여가시간을 즐기고 있다. / 보은군

[중부매일 송창희 기자] 매주 월요일 보은군 노인회관에는 어르신들이 정사각형 종이 한 장으로 만들어 가는 작은 세상에 푹빠져 있다.

지난 7월 준공된 보은군 노인회관에서 운영하는 취미교실 가운데 '종이접기'강좌에 참여한 어르신 15명은 일주일에 한 번씩 종이접기로 꽃이나 곤충, 사물을 만들면서 인지력이 향상돼 치매와 우울증 예방의 효과를 보이는 것은 물론 지갑이나 리본, 팔찌와 같이 일상생활에서도 간단히 사용할 수 있는 물건을 만들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지루할 틈 없는 행복한 여가시간을 즐기고 있다.

강의는 처음 종이접기를 시작하는 어르신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쉬운 것부터 하나씩 친절하고 자세하게 설명해 주면서 노인들이 기억을 되새기고 집중하여 천천히 따라할 수 있도록 진행하고 있다.

한 수강생은 "한 장의 종이가 형형색색의 꽃과 나비 등, 여러 가지 아름다운 모습으로 변신하는 모습을 보면서 종이접기의 매력에 푹 빠졌다"며, "취미교실에서 갈고 닦은 실력을 경로당에서 뽐내고 이웃들에게 가르쳐 주고 함께 접으면서 경로당의 인기스타가 됐다"고 말했다.

박영민 강사는 "종이접기는 단순한 놀이인 것 같아 보이지만 노인들에게는 머리로 기억하고 손으로 방법을 익혀야 하는 복잡한 놀이가 될 수 있어 손과 두뇌를 동시에 사용하기에 집중력 및 기억력 향상을 시켜주는 단순한 놀이 이상의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군은 2019년에도 더 많은 노인들이 노인회관 취미교실을 통해 건강 증진을 도모하고 이웃과 유대관계를 돈독히 하며 여가시간을 알차게 보낼 수 있도록 수놓기, 퀼트, 악기교실, 건강체조 등을 추가해 더욱 다양한 취미교실을 운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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