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좌식배구팀 장애인 스포츠지도자 취득
훈련 도중 틈틈히 공부 매진… 10명 전원 합격

천안시청 직장운동경기부 좌식배구팀(감독 강용석) 감독과 선수 전원이 2급 장애인 스포츠 지도사 자격증을 취득하는 큰 경사를 맞아 자격증을 들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천안시
천안시청 직장운동경기부 좌식배구팀(감독 강용석) 감독과 선수 전원이 2급 장애인 스포츠 지도사 자격증을 취득하는 큰 경사를 맞아 자격증을 들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천안시

[중부매일 송문용 기자] 천안시청 직장운동경기부 좌식배구팀(감독 강용석) 선수와 감독을 포함한 전원 10명이 2급 장애인 스포츠 지도사 자격증을 취득하는 큰 경사를 맞았다.

좌식배구팀은 틈틈이 훈련하는 중에도 자격증 취득에 매진한 결과 한석만 선수와 강용석 감독이 지난 9일 마지막으로 자격증을 취득해 선수단 전원이 자격증을 취득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2급 장애인스포츠지도자 자격은 국민체육진흥법 시행령과 시행규칙에 따라 2015년부터 시행됐으며, 장애인체육을 지도하는 사람에게는 취득의무 사항이다. 하지만 평균 합격률이 30%미만으로 저조해 장애인체육지도자들도 난색을 표하는 자격증이다.

시 관계자는 "이런 자격증을 지도자뿐만 아니라 선수전원이 취득하는 건 아주 이례적인 일이며, 특히 좌식배구팀에서 이루어냈다는 것은 의미를 부여할만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5월에는 송영주, 김성훈 선수가 국제지도자 자격증을 취득해 배구의 안목을 넓혀 팀의 수준을 높이고 성장하는 데 일조했다.

천안시청 좌식배구팀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국대회에서 무패의 성적을 달리며, 지난 10월에 개최된 전국장애인체전에서도 금메달을 차지하는 등 전관왕을 달성하고 있다.

강용석 감독(46·비장애)은 "운동선수로서의 생명은 길지 않고, 미래의 삶에 대비해 선수들 모두가 좋은 지도자로 활동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됐다는 것에 기쁨을 느끼며, 일선 지도자들도 쉽지 않은 자격증을 9명 모두 취득했다는 것에 박수를 보낸다"고 전했다.

박승복 체육진흥과장은 "선수로서의 최고의 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팀을 위해 그리고 개인을 위해 미래를 준비한 선수들이 진정한 챔피언"이라며 "앞으로도 자랑스러운 우리 선수들이 경기에 매진하고 지도사로서의 길도 성공적으로 갈 수 있도록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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