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상의 충북인자위, 구직성향·기업인식 조사
67% 서비스업 취업 원해… 워라밸 영향 인식변화 뚜렷
"희망연봉 2천500만~3천만원 수준 가장 적합" 응답
 

[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충북도내 대학생들의 취업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고 있다.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등의 영향으로 구직자들이 높은 연봉보다 좋은 복리후생을 선택하는 경향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28일 청주상공회의소 충북인적자원개발위원회의 '충북지역 대학생 대상 구직성향 및 기업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충북의 대표기업에 취업을 희망하는 학생들은 기업 선택에 있어 가장 우선시 하는 항목으로 '좋은 복리후생(20.9%)'을 손꼽았다.

그 뒤를 높은연봉 19.9%과 전공활용성 18.4%, 인지도 15.5%, 성장가능성 9.7%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번 조사결과는 지난해와 큰 차이를 보였다. 지난해 조사결과에는 대학생들이 기업선택에 있어 높은 연봉(36.1%)을 가장 많이 고려했고 그 뒤를 좋은 복리후생(24.5%), 전공활용가능성(19.8%) 등으로 나타났다.

이 처럼 '연봉'이 '복리후생' 보다 후순위로 밀리며 취업을 앞둔 학생들의 인식의 변화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중소기업에 취업을 희망하는 대학생들은 '전공활용가능성(27.2%)'을 가장 우선시 했으며 그 뒤를 성장가능성(17%), 복리후생(14%), 접근성(14%), 연봉(11.1%)이 이었다.

여기에 중소기업에 취업할 의향이 없는 이유로는 '전공불일치(30.8%), 복리후생(15.7%), 접근성(13.2%), 연봉 및 인지도(10.9%) 순이다.

희망연봉으로는 2천500만원에서 3천만원(34.7%)가 가장 적합하다고 응답했다. 이는 모든 계열, 대학, 성별에서 2천500만원~3천만원을 1순위로 희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희망연봉 선택사유로는 최소생활영위가 32.7%로 가장 큰 사유로 꼽았고 그 뒤를 미래에 대한 준비 31.3%, 본인의 역량 21.2%, 산업계 평균연봉 13.5% 순으로 응답했다.

아울러 희망업종은 제조업 32.6%, 서비스업이 67.4%로 서비스업이 우세했다.

제조업에서는 전기전자 통신장비 제조업(25.3%)을 가장 희망하고 있으며 식음료품 제조업(20.7%), 기계금속 제조업(19.8%), 화학의약품 제조업(19.0%), 자동차부품 제조업(8.6%), 섬유의복 제조업(6.6%) 등이다.

서비스업은 보건복지여가 서비스업(35.1%)을 가장 희망했고 공공행정국방서비스(23.1%), 교육서비스(15.1%), 과학기술서비스(9.9%), 협회단체관련서비스(9.6%), 금융보험부동산관련 서비스(7.2%)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최상천 충북인적자원개발위원회 부장은 "이번 조사결과에 따란 최근 워라벨 등 직장 문화에 대한 변화의 바람이 불며 취업을 앞둔 대학생들의 인식이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앞으로 취업시 연봉보다 '일하기 좋은 직장'을 선호하는 구직자들이 더욱 늘어나는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청주상공회의소 충북인적자원개발위원회에서 진행한 이번 조사는 충북도내 17개 대학 졸업예정자 1천7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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