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공공예산… 불균형 해소·시민 주도적 참여 필요
퍼레이드 입장료 수금, 기부캠페인·축제 접목 방안 제시

[중부매일 유창림 기자] 국내를 넘어 세계적인 춤축제로 도약하고 있는 천안흥타령춤축제가 더 이상 공공예산에 의존하는 축제가 돼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2003년 축제가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외연확장에 주력했다면, 내실을 키워 시민이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상품성까지 인정받는 축제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때다.

1일 충남대학교 산학협력단(책임연구원 김춘식 교수)의 '천안흥타령춤축제2018 평가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축제의 수입예산은 총 27억8천100만원으로 지난해 대비 1억원 증가했다. 이중 국가보조금 4억원과 천안시 예산 22억 2천만원 등 공공재원이 전체 예산 94.2%를 차지했다. 민간재원은 기업협찬 및 후원금 950만원, 부스판매수입 8천200만원에 불가했다.

천안흥타령춤축제 전체 예산에서 민간재원이 차지하는 비중이 3.3%에 불과한 것.

이 같은 불균형에 대한 해결방안으로 충남대 산학협력단은 수원화성문화제를 기부캠페인을 제시했다.

수원화성문화제의 경우 축제 이전에 기부캠페인을 제안하고, 캠페인 참가자나 단체가 자연스럽게 정조대왕능행차 등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그 결과 2018년 축제에서 2158구좌(개인 및 단체, 기업)의 기부금 총 2억여원이 모금됐다.

평가보고서는 "천안흥타령춤축제의 경우 거리퍼레이드가 입장료(기부금)를 받을 수 있을 만큼 충분히 매력적인 프로그램이다"며, "기부캠페인과 축제의 접목"을 제안했다.

한편, 천안흥타령춤축제2018은 120만명을 모으며 경제효과 261억원을 유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천으로 인해 지난해보다 관람객은 줄었으나 경제효과에서는 지난해 210억원 보다 51억원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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