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 통해 감사메시지와 함께 전달… 공감행정 구현

[중부매일 송문용 기자]A씨는 공무원 생활 10년 차지만, 지출계약업무는 취약하다. 회계과 지출계약 담당에게 관련 서류와 방법을 친절히 안내받아 자칫하면 누락되고 지연될 뻔한 지출 관련 절차를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

A씨는 회계과 지출·계약 담당자 B주무관에게 내부통신망인 온나라 협업포인트 시스템으로 감사의 메시지를 보냈다.

"B주무관님, 감사합니다. 지출 및 계약 관련해서 잘 알려주시고, 지나칠 수 있는 부분을 알려주셔서 아무런 지적사항 없이 무사히 업무를 마무리했습니다. 감사합니다"

B주무관은 A씨가 보낸 감사메시지와 협업포인트 10p를 받아 분기별 협업 우수 직원으로 선정, 시상금, 인사 인센티브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천안시가 내년부터 부서와 직원들 간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협업포인트제를 시행한다.

시는 구본영 천안시장의 민선7기 10대 전략* 중 행정 관련 분야인 '소통과 참여로 열린 공감행정 구현'을 추진하기 위해 협업포인트제 계획을 수립해 내년 본격 시행한다.

협업포인트는 천안시 전 직원에게 매월 초 200포인트가 배정되며 직원이 다른 부서의 직원에게 협업을 요청하고 도움을 받으면 협업포인트 시스템으로 감사메시지를 보내 자동으로 협업한 직원에게 10포인트를 이전하는 제도이다.

1회 10포인트만 이전할 수 있고 같은 부서 내 직원 간에는 협업포인트를 보낼 수 없으며, 동일인에게는 월 2회까지만 보낼 수 있다.

시는 1분기에는 시험 운영을 통해 협업포인트 제도를 전파와 안내하며 자연스러운 협업 문화 붐을 조성하고,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제도를 운영한다.

각 분기별 협업 우수자 4명에 대해서는 최우수 1명, 우수 1명, 장려 2명을 선정해 시상금과 콘도 신청 우선권 배정, 인사부서의 판단에 따른 인센티브 등을 부여할 예정이다.

실적은 기본 포인트(받은 포인트 100% + 보낸 포인트 50%)와 일하는 방식 혁신 성과자(10~50P), PC 영상회의 활용 회의 운영자 및 발표자(10p), 협업행정 촉진자(20~50p), 기관장 특별협업포인트 인정(30~70p) 등의 특별 협업포인트를 합쳐 적용된다.

감사메시지는 구체적인 협업 내용이 들어가 있어야 하며 단순한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등의 부적절한 메시지는 관리자의 검증에 의해 포인트가 회수된다.

시는 전 직원 모두가 공감할 수 있도록 협업포인트 제도를 확립해 부서와 직원들이 서로 격려하며 소통하는 직장 분위기 조성, 유대관계 형성을 통한 협력과 화합의 조직문화가 정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진철 정책기획과장은 "협업포인트 도입으로 개인과 부서 간 칸막이 없이 통하는 조직만들기로 성과를 높이겠다"며 "제4차 산업과 ICT를 활용해 일과 가정의 양립되는 워라밸 모범 조직을 만들기 위해 달리는 말에 채찍을 가하는 일념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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