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상인들 정상가보다 2배이상 판매 지역상권 먹칠
군 "미처 파악못해 …  업주 대상 친절교육 등 유도할 것"

[중부매일 서인석 기자] 괴산지역 일부 상인들이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비양심적 행위로 물품을 판매해 논란이 되고 있다.

12일 중원대에 따르면 한국어 교육을 받기 위해 유학생(베트남·중국) 100여명이 기숙사 등에 머물며 생활하고 있다.

하지만 괴산지역 일부 상인들이 유학생들에게 물건을 팔며 바가지(턱없이 비싼 가격)를 씌우고 기본적인 상행위 조차 무시하고 있어 지탄을 받고 있다.

최근 중국에서 온 유학생 A양(19)은 옷을 사면서 정상가격 보다 비싼 값을 지불하는 황당한 일을 경험했다.

A양은 "1만원 상당의 옷을 3만2천원을 주고 구입했다"며 "나중에 확인한 결과 너무 비싸게 산 것을 알고 후회했으며 국내 사정을 잘 모른다는 이유로 이런 대접을 받는 것에 참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런 사실을 알게 된 교수가 해당 옷가게에서 사실을 확인하는 과정에서도 상인은 "내 물건 내가 파는데 웬 참견이냐"고 언성을 높였다고 주장했다.

중원대 B교수는 "일부 상인들의 의식이 빨리 변해야 할 것 같다"며 "유학생이 더 늘어나면 괴산지역 상가를 찾는 외국 유학생들도 많을 텐데 걱정스럽다"고 우려했다.

이런 이유로 일부 유학생들은 인근 증평, 청주 등으로 나가 옷을 구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괴산군의 한 관계자는 "이런 행위가 있었는지 알지 못했다"며 "상가 업주들을 대상으로 친절 교육을 하는 등 건전한 상거래 질서를 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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