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원대 융합디자인학과 직접 디자인한 리어카
뿌리병원 리어카 광고 후원 사랑 나눔 동참

서원대 융합디자인학과 학생들을 중심으로 한 '디자인 동아리 웃는 청년들'이 제작한 사랑의 리어카를 내덕1동 주민센터에서 전달하고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 이지효
서원대 융합디자인학과 학생들을 중심으로 한 '디자인 동아리 웃는 청년들'이 제작한 사랑의 리어카를 내덕1동 주민센터에서 전달하고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 이지효

[중부매일 김금란·이지효 기자] "이제 더 안전하고 편리한 리어카로 폐지와 고철 모으세요"

서원대학교 학생 8명으로 구성된 '디자인 동아리 웃는 청년들'이 '사랑의 리어카'를 제작해 이를 필요로하는 할아버지에게 전달했다.

학생들은 지난 17일 청주시 청원구 내덕1동 주민센터를 찾아 폐지를 수집하는 할아버지에게 '사랑의 리어카' 전달식을 가졌다.

이날 전달식은 '디자인 동아리 웃는 청년들'이 함께 학교앞 고물상을 지날 때마다 추운 겨울에도 폐지를 줍는 어르신들을 보다 '그분들을 도울일이 없을까?'라는 생각에서 시작됐다.

학생들은 '사랑의 리어카'를 만들기 위해 직접 폐지 줍는 어르신들을 만나 이야기를 듣고 기존 리어카를 리모델링 해 더욱 안전하게 폐지를 모을 수 있도록 제작했다.

'사랑의 리어카' 제작에 참여한 조은혜 서원대 융합디자인과 학생은 "어르신들을 도울 생각에 조금씩 돈을 모아 리어카를 구입하고 그분들이 더 유용하게 쓸 수 있도록 나름대로 디자인했다"며 "8명 모두 선뜻 어르신들을 도울 수 있다는 것에 한마음으로 동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청주시 내덕1동 뿌리병원이 '사랑의 리어카'에 후원의 뜻을 밝혀 리어카 양 옆에 뿌리병원을 알리는 광고판도 설치했다.

뿌리병원은 앞으로 1년 동안 매월 10만원씩 할아버지에게 후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태훈 뿌리병원 대외홍보팀장은 "병원에서도 학생들이 어르신들을 위해 선뜻 나선 마음에 동참하고 싶어 후원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학생들을 지도한 권준호 교수는 "학생들이 낸 아이디어가 이렇게 성사돼 기쁘다"며 "오늘 제1호 사랑의 리어카 전달에 이어 좀 더 쓰기 편리하도록 보완해 2호, 3호 사랑의 리어카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경순 내덕1동장은 "어르신들이 폐지를 줍기 위해 동네를 몇 바퀴씩 돌고 걸어다니기 때문에 광고 노출시간이 길다는 장점이 있다"며 "복지사각지대에 놓은 어르신들을 지원할 수도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이며 이번에 후원해주신 서원대 학생들과 뿌리병원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키워드

#서원대 #봉사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